◐...경제

'사드 혐한' 없다…7월 누적 中관광객 473만 '사상 최대'

산야초 2016. 8. 12. 12:18

뉴스1

지난 7월 27일 '2016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참석해 치킨과 맥주를 시식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뉴스1 © News1/뉴스1 © News1
사드 배치 결정 전후 中관광객 5주간 16% 증가
대만 홍콩 동남아 등 주요 방한 시장 고른 성장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방한 중국 관광객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결정 이후에도 중국 내부의 반발 여론에도 불구하고 중국 관광객의 방한 증가 추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잠정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방한한 외국관광객은 2014년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난 980여만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중국 관광객은 473만여명으로 2014년 동기보다 41% 증가하며 방한관광시장 역대 최대 유치기록을 갈아치웠다. 관광공사가 비교 대상 기간을 2015년이 아닌 2014년 동기와 비교한 이유는 지난해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해 관광객이 급감해서다.

지난 7월 한달 간 외래관광객은 169만 명으로 2014년 같은 기간보다 24.7% 증가했으며, 이 중 중국관광객은 91만 명으로 32% 증가하는 등 월별 사상 최대 유치 기록을 달성했다. 또 지난 7월8일 사드 배치 발표 전후 5주간 방한 중국관광객 수(잠정치)를 비교할 경우, 7월8일부터 8월10일까지 102만8000여명으로 발표 전 5주간인 지난 6월4일부터 7월7일까지 88만7000여명보다 15.9%가 증가하고 있는 등 방한 중국시장은 여전히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이같은 중국관광객 유치 성과에 대해 "2014년 7월 양국 정상이 2015년을 ‘한국인의 중국방문의 해’, 2016년을 ‘중국인의 한국방문의 해’로 선포한 것을 계기로 양국 간 민간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메르스 위기에서도 양국 간 인적교류는 1000만명 규모를 유지하는 등 한중 양국 상호간 가장 중요한 관광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한중 양국간 다양한 민간 관광교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중국관광객들이 편안하게 한국을 방문하여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체험하여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장은 "여행업계 전반의 분위기를 점검해 본 결과, 일부 보도에서 전하는 것과 달리 오는 10월 국경절 이전까지 중국 관광객의 방한 예약 상황에는 큰 이상이 없다"며 "정치·외교적 환경 변화에 따른 중국 내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우리나라 국민들도 대범하고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7월 한달간 방한한 대만 관광객은 48만여명으로 2014년보다 28% 증가한 것을 비롯해 홍콩 37만여명(+19%), 인도네시아 16만여명(+31%), 말레이시아 15만여명(+27%), 베트남 14만여명(+66%)등 방한 주요시장이 고루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c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