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당사에서 열린 첫 당정청 … 죽으로 시작!

산야초 2016. 8. 25. 17:55

[포토 사오정] 당사에서 열린 첫 당정청 … 죽으로 시작!


회의실에 들어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황교안 국무총리와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부터)에게 `섬기는 머슴 행복한 국민` 문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취임 후 첫 고위 당정청 회의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이 대표와 황교안 국무총리,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당·정·청의 참모들을 이끌고 참석했다. 지금까지 총리공관에서 열리던 고위 당정청 회의가 당사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사 대표실에 딸린 회의실에 들어선 이 대표는 먼저 황 총리와 이 실장에게 회의실 배경막의 '섬기는 머슴 행복한 국민'이라는 문구에 대해 설명했다. 이 문구는 이 대표 취임 뒤인 지난 17일 처음 공개된 것으로 이 대표가 강조하는 '서번트 리더십'을 함축한 당의 새로운 슬로건이다. 회의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한 뒤 이 대표와 황 총리, 이 실장, 정진석 원내대표가 차례로 모두발언을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25일 오전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 참석자들이 회의시작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황교안 국무총리,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이원종 비서실장,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박종근 기자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황교안 국무총리,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이원종 비서실장(왼쪽부터). 고위 당·정·청 회의가 당사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종근 기자

기념사진 촬영 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이원정 비서실장에게 자리를 권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맨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 대표는 "당·정·청이 공동책임을 갖고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위해 함께해야 한다"며, "오직 국민을 섬기는 본래의 자세로 돌아가 민생을 최우선 방향으로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마이크를 건네받은 황 총리도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노동개혁법과 규제 프리존법 등 주요법안이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며 "당·정·청이 합심해서 민생 문제를 적극 대처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박근혜 정권이 벌써 5분의 3이 지났다. 이제는 결론을 맺어야 할 때"라며 "이럴수록 당·정·청이 힘을 합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소통을 더욱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정진석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구조 속에 다음주 시작되는 정기국회를 언급하며 "당·정·청이 최강의 팀워크를 이루어 올코트프레싱을 해야겠다"며, 정부와 청와대에는 "더욱더 야당과의 소통, 국민과의 소통에 성의있게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모두발언이 끝난 뒤 회의 참석자들 앞에 아침식사로 죽이 배달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황교안 국무총리와 이야기하며 밝게 웃고 있다. 박종근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식사를 권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회의 참석자들이 죽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네 사람의 모두발언 뒤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됐는데, 기자들이 회의실을 나가는 사이 회의 참석자들 앞에는 죽으로 된 아침 식사가 배달됐다. 모두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가라앉았던 회의실 분위기는 죽 그릇을 앞에 두고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황 총리와 이 실장 사이에 앉은 이 대표는 황 총리 쪽을 보며 파안대소하기도 하고, 이 실장에게는 먼저 드시라고 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새누리당에서 이 대표·정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가, 정부에서는 황 총리·유일호 경제부총리·이준식 사회부총리·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이, 청와대에서는 이 실장·안종범 정책조정수석·강석훈 경제수석·김재원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와 경제활성화법·규제개혁법 등 주요 법안처리, 추석전 10개 농축수산물 가격안전 대책 추진 등 민생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박종근 기자 park.jongkeu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포토 사오정] 당사에서 열린 첫 당정청 … 죽으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