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힘없는 與’에 동정표 결집? 새누리·박대통령 지지도 동반 급반등

산야초 2016. 9. 29. 21:05

‘힘없는 與’에 동정표 결집? 새누리·박대통령 지지도 동반 급반등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9-29 10:41:00 수정 2016-09-29 12:54:15



리얼미터 제공.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반발하며 국정감사 보이콧에 나선 새누리당과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이라는 악재를 만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동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소야대’의 힘을 보여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해임안 정국’에서 나란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는 9월 4주차 주중집계(26~28일) 결과 정당지지도에서 새누리당이 지난주 대비 4.0%p 오른 34.1%로 단독 1위로 올라섰다고 29일 밝혔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조사에서 지지도가 하락하며 더불어민주당과 동률을 이뤘으나 이번 주 급반등 했다. 새누리당의 지지도는 ‘해임안 정국’ 기간인 지난 21일(28.1%) 이후 28일(34.5%)까지 조사일 기준 5일 연속 올랐다. 

반면 지난주 새누리당과 공동1위였던 더불어민주당은 1.6%p 하락한 28.5%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간으로 해임안 처리 전날인 23일(32.1%) 이후 28일(26.9%)까지 조사일 기준 3일 연속 내렸다. 

국민의당은 0.9%p 내린 13.3%, 정의당은 0.4%p 내린 4.5%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5%p 상승한 3.7%, 무당층이 1.6%p 감소한 15.9%로 집계됐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새누리당 지지도 상승에 대해 “‘언더독 효과(경쟁에서 뒤지는 사람에게 동정표가 몰리는 현상)”라면서 “국회가 야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고 다수 야3당의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단독처리, 강행 처리 때문에 소수 정당이 된 새누리당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도 지난주 보다 2.4%p 오른 34.3%(매우 잘함 10.2%, 잘하는 편 24.1%)로 지난주의 하락세가 멈추고 반등세로 전환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7%p 내린 59.7%(매우 잘못함 36.5%, 잘못하는 편 23.2%)로 다시 50%대로 하락했다. ‘모름/무응답’은 0.7%p 감소한 6.0%.

리얼미터는 “농민 백남기 씨 사망 소식에 따른 대정부 비난 여론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이후 이정현 대표의 무기한 단식농성 등 새누리당의 강력 반발 관련 언론보도가 급증하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28일까지 3일간 전국 유권자 151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5%), 스마트폰앱(40%), 무선(25%)·유선(20%)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체 10.5%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며 일간으로는 3일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