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데코 마니아가 꾸민 이국적인 집월간 전원속의 내집
매거진 입력 2016.12.15 22:15
아기자기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선호하는 몽상가 건축주와 실용적인 모던하우스를 선호하는 건축회사. 서로 다른 취향의 만남으로 뜻밖의 ‘케미’를 뽐내는 집이 탄생했다.
“처음에는 단지 예쁜 집을 짓겠다고 시작했어요. 인형이 사는 집처럼 아기자기하고 이국적인 집 말이죠.”
가정집보다는 카페를 연상시킬 정도로 눈길을 끄는 집. 앤티크 마니아인 안주인은 깔끔한 모던하우스를 전문으로 짓는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건축회사를 만났다. 하지만 이 만남은 꽤 성공적이었다.
주택에는 부부의 독특한 취향을 맞춰주기 위한 여러 가지 실험적인 작업이 더해졌다. 외벽 스터코 색상을 공장에 의뢰해 이 집만의 특별한 색상을 주문 제작했고, 전통적인 지붕 모양을 내기 위해 여러 번 평면을 바꿨다. 단순히 ‘예쁜 집’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원하는 분위기를 실현하되 튼튼한 자재와 관리하기 쉬운 구조가 바탕이 되었다. 건축주는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 회사를 믿고 의지했다.
처음 생각했던 집보다는 투박하지만 그만큼 견고하게 지어진 집을 갖게 되었다는 부부. 이 집에서 사계절을 다 겪으며 1년을 살고 나니 좋은 집의 기준이 단연 바뀌었다. 단순하더라도 비나 물이 안 새고, 악취가 올라오지 않는 집, 단열이 잘되는 집, 하자 없이 제대로 지어진 집이 최고라는 교훈을 얻었다.
“주택은 아파트보다 ‘내 집’이라는 느낌이 드니 편하게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잖아요. 막상 좋은 집을 지어 놓았으니, 집을 잘 관리하는 것도 주택에 사는 건축주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이제는 단독주택 1년 차, 주택을 보수하는 감도 생겼다는 건축주 부부. 계절에 따라, 취향에 따라 집안을 단장할 생각에 오늘도 행복하다.
EXTERIOR
건축주 부부가 원하는 전통적인 유럽식 외관을 만들기 위해 큰 창보다는 작은 창을 여러 개 냈고,창문과 발코니에 계절감 있는 데코를 연출할 수 있도록 화분받이를 설치했다. 영국식 정원을 선호하는 부부는 직영공사를 통해 정원에 잔디와 나무를 심었다. 처음하는 주택살이를 통해 마당에 풀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신기해하기도 하고, 조경수와 소품을 채워가는 즐거움과 기대감으로 정원을 가꿔나가고 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 대지면적 : 397.00㎡(120.09평)
건물규모 : 지하주차장, 지상 2층 / 건축면적 : 100.8㎡(30.49평)
연면적 : 196.48㎡(59.44평) / 건폐율 : 19.36% / 용적률 : 37.78%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7.6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구조 /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2×6 구조목
지붕마감재 : 이태리산 점토기와 / 단열재 : 외벽 - 크나우프 에코필 / 내벽 - 크나우프 그라스울
외벽마감재 : 테라코트 색상 주문제작 / 창호재 : 알파칸 시스템창호
에너지원 : 기름보일러 / 실시설계 : 조닝건축사사무소
계획설계 및 시공 : ㈜세담주택건설 031-336-1547 | www.sedam.co.kr
FIRST FLOOR
앤티크 마니아인 안주인은 수집하고 있는 앤티크 가구와 인형, 조명을 활용해 부엌과 거실을 고풍스러운 스타일로 꾸몄다. 남편이 알레르기가 있어 습기와 냄새를 잡기 위해 벽면을 천연소재인 규조토로 마감했는데, 은은한 조명을 많이 달아놓은 인테리어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욕실과 주방타일도 유럽 스타일에 충실하게 골랐고, 세로로 긴 창문을 낮은 위치에 설치한 것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건축주 취향에 맞춘 실험적인 시도였다.
SECOND FLOOR & ATTIC
건축주 부부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2층과 다락에는 장식을 덜고, 최대한 깔끔하고 실용적으로 구성했다. 친지들이 자주 놀러 올 것을 염두에 두어 손님방을 2층에도 마련했고, 이용이 편리하도록 욕실도 두 군데 설치했다.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부부를 위해 잠자는 공간과 서재, 드레스룸, 파우더룸을 각각 분리했고, 가구 없이 꼭 필요한 것만 갖춰서 구성했다.
INTERIOR
내벽마감재 : 규조토, 에덴바이오 벽지, 수입벽지
바닥재 : 구정 맥시강마루
욕실 및 주방타일 : 바스미디아, 이태리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건축주 직영
조명 : 아데나조명, 건축주 직접 구입
계단재 : 애쉬 집성목
현관문 : 더 베스트
방문·붙박이장 : 영림목재
취재_이아롬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6년 12월호 / Vol.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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