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 悲歌(아리랑)
세상에 영원한 내 것이란 없다
나이가 들면서 제 육신마저 제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그러니 제가 소유한 것들이야 당연히 제 것이 아니 되는 것이지요
저를 낳아준 어머니 아버지 모두 돌아가셨으니 그 인연 다했고 팔자 더센 탓인지 산중에 자리를 틀면서 모든 인연 끊고자한 몸이 아니던가요?
가만히 보면 우리는 너무 집착합니다 결혼해 몸을 섞은 아내도 떠나면 내 것이 아닌 것을 어쩌자고 구차하게 내 것 네 것 따지며 얽매이는지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내가 모은 재산도 필경 내 것이 아닌 것을 여러분이 돌아갈 때는 자기 것 하나라도 가지고 갈 수 있나요
솔바람 한 줌 집어갈 수 있나요? 절간 귀퉁이에 휘늘어진 댁 그늘 한 자락 가져갈 수 있나요?
아니면 한 스님의 말씀처럼 처마 밑 풍경소리를 들고 갈 것인가요? 모든 것이 부질없는 짓이거니 내 배 아파서 낳은 자식도 내 것이 아닙니다
오늘도 저는 세상을 위해 수행 정진합니다 세상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나무이미타불을 수도 없이 외칩니다
제 한 몸 걸레가 되어도 좋습니다 흩어져 바람이 되어도 좋습니다 바람 속에 티끌이 되어도 좋으니 제발 내 것을 내 것이라 이르지 마소서
세상에 진정 내 것이란 없는 법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가 아닌가요? 마지막 입는 옷에는 주머니가 없는 법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 삶에 감사할 줄 알고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살아서 삼시 세끼 입에다 풀칠을 하면 행복인 줄 알고 살아야 할 것이며 네 것 내 것 가르고 따지지 말지어다 세상에 영원한 내 것은 없는 것이니라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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