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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영원한 내 것이란 없다

산야초 2017. 1. 31. 16:27


노래 : 悲歌(아리랑)



    세상에 영원한 내 것이란 없다

    나이가 들면서 제 육신마저
    제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그러니 제가 소유한 것들이야
    당연히 제 것이 아니 되는 것이지요

    저를 낳아준 어머니 아버지 모두 돌아가셨으니
    그 인연 다했고
    팔자 더센 탓인지 산중에 자리를 틀면서
    모든 인연 끊고자한 몸이 아니던가요?

    가만히 보면 우리는 너무 집착합니다
    결혼해 몸을 섞은 아내도 떠나면
    내 것이 아닌 것을 어쩌자고 구차하게 내 것
    네 것 따지며 얽매이는지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내가 모은 재산도 필경 내 것이 아닌 것을
    여러분이 돌아갈 때는
    자기 것 하나라도 가지고 갈 수 있나요

    솔바람 한 줌 집어갈 수 있나요?
    절간 귀퉁이에 휘늘어진
    댁 그늘 한 자락 가져갈 수 있나요?

    아니면 한 스님의 말씀처럼
    처마 밑 풍경소리를 들고 갈 것인가요?
    모든 것이 부질없는 짓이거니
    내 배 아파서 낳은 자식도 내 것이 아닙니다

    오늘도 저는 세상을 위해 수행 정진합니다
    세상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나무이미타불을 수도 없이 외칩니다

    제 한 몸 걸레가 되어도 좋습니다
    흩어져 바람이 되어도 좋습니다
    바람 속에 티끌이 되어도 좋으니
    제발 내 것을 내 것이라 이르지 마소서

    세상에 진정 내 것이란 없는 법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가 아닌가요?
    마지막 입는 옷에는 주머니가 없는 법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
    삶에 감사할 줄 알고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살아서 삼시 세끼 입에다 풀칠을 하면
    행복인 줄 알고 살아야 할 것이며
    네 것 내 것 가르고 따지지 말지어다
    세상에 영원한 내 것은 없는 것이니라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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