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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뎅탕의 기준'이 되는 노포가 부산에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부산에 가면 꼭 가보겠노라!! 찜 해놓은 곳입니다.
1968년에 문을 열었다고 하니, 무려 50년이 되었네요.
가게 이름은 명성횟집. 횟집이지만 오뎅탕이 더 유명한 모양입니다.
그래도 부산에 왔는데, 회를 놓칠 순 없다는 생각에
오뎅 백반 하나, 회 백반 하나를 시켜보았어요.
오뎅, 스지, 유부, 문어, 미역, 두부 등 맛있는 건 몽땅 다 들어가 있네요.
보자마자 감격 ㅠㅠ 색이 어쩜 이렇게 고울까요?
내용물도 어쩜 이렇게 풍성할까요?
제가 시킨 건 칠천 원 짜리 오뎅 백반인데 오뎅탕으로 잘 못 나온 줄 알았다니까요.
이 가격 받고 남는 거 있을까 걱정될 정도 ;;
소뼈를 넣고 끓인 뒤 해물을 많이 넣어 시원한 맛을 낸 국물은
상상하던 대로 깊고 시원한 맛이었어요. 세련되지 않은 투박한 맛.
추위에 꽁꽁 언 몸이 스르륵 풀리는 기분이었어요.
회 백반 역시 실망시키지 않네요.
엄청 두툼하고 쫄깃. 격하게 애정하는 엔가와도 함께 나와주고요.
시원한 회 한 점 먹은 후에 뜨끈한 오뎅탕을 먹어주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어요.
화려하진 않지만 내공이 느껴지는 깔끔한 반찬들도 한몫했고요.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이유를 알게 해주는 맛이 있는 노포였어요.
방송에는 안 나왔으면 하는 곳 ㅋㅋ 웨이팅 길어지면 슬퍼요ㅠㅠ
소박한 멋이 있는 곳으로 계속 쭉~ 남아줬으면 하는 건 욕심일까요?
# 상호 : 명성횟집
# 오뎅백반 7,000원 / 회 백반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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