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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40년 만에 개방된 금단의 길… '주왕산 왕거암'

산야초 2017. 2. 10. 22:10

[주말여행] 40년 만에 개방된 금단의 길… '주왕산 왕거암'

  • 월간산  

    가메봉 정상에서 본 낙동정맥 줄기. 지도상의 왕거암은 이름과 달리 뭉툭한 육산 봉우리다. 가메봉이 김범문이 살았던 실제 왕거암이란 설이 있다.

    입력 : 2017.02.10 07:36

    주왕의 품에서 주왕을 그리워하다

    40년만에 개방된 금단의 길, 갓바위탐방지원센터~왕거암~가메봉~대전사 13.7km


    40년 만에 개방된 왕거암으로 간다. 왕이 거처하던 바위를 찾아 간다. 1976년 주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금단의 땅으로 묶여 밟을 수 없었던 갓바위골~왕거암~대궐령~가메봉삼거리 6km 구간이 열렸다. 그동안 청송에서만 오를 수 있었던 주왕산을, 동쪽인 영덕에서 오르는 코스가 처음 열린 것이다.

    주왕은 누구인가? '옛날 풍모가 걸출한 신라 왕자가 주왕산에 은거했고, 사후에 주원왕으로 불렸다'고 한다. 조선 후기 청송부사를 지낸 홍의호는 <주왕산삼암기>에 이렇게 적었다. 주왕산의 주왕은 주원왕으로 불린 김주원에게서 시작된다.



    갓바위탐방안내소에서 대궐령으로 드는 산길 초입의 협곡. 산행 시작부터 신비로운 풍경으로 등산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대궐령에서 본 갓바위와 암릉줄기. 고개를 내밀 듯 툭 튀어나온 바위가, 갓을 쓴 것 같다는 갓바위다.


    대궐령에서 왕거암으로 이어진 낙동정맥 능선길. 신갈나무와 진달래가 불꽃처럼 타오르듯 가지를 뻗었다.


    가메봉 낭떠러지 전망대. 가메봉은 주왕산에서 가장 경치가 시원한 봉우리다.


    40년 만에 개방된 대궐령의 데크 전망대. 갓바위를 비롯해 비밀스러웠던 영덕 쪽 풍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가메봉에서 주방천으로 이어진 지게곡인 사창골.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매력이 있다.


    왕거암 코스 개방을 위해 새롭게 조성된 용전리 주차장.


    왕거암 정상. 나무로 둘러싸인 뭉툭한 육산 봉우리다.


    대전사와 기암. 기이한 바위가 아니라 마 장군이 주왕을 토벌하고 깃발을 꽂았다 하여 기암이다.


    주왕산 능선 너머로 뜬 낮달. 주왕산에 가면 왜 이중환이<택리지>에서 '마음과 눈을 놀라게 하는 산'이라고 했는지 알 수 있다.

    사진/월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