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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마가타 자오] 수빙(樹氷)과 자연설, 스키마니아들의 파라다이스

산야초 2017. 2. 17. 23:49

[오감이 즐거운 여행 |

일본-야마가타 자오] 수빙(樹氷)과 자연설, 스키마니아들의 파라다이스

입력 : 2017.02.17 10:06


    스키는 겨울철 가족 또는 연인이 낭만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인기 스포츠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스키를 타는데 있어서는 생각만큼 여유가 없다. 힘들게 차를 몰고 스키장을 가더라도 인산인해로 가득 찬 스키장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그렇다면 이번 겨울은 스키마니아들 사이에도 유명하며 힐링 여행객들도 반가워할만한 일본 야마가타(山形) 현에 위치한 눈의 왕국 자오(ZAO) 스키장으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동화 속 같은 수빙(樹氷)과 천연 파우더스노의 설질이 매력적인 겨울 왕국

    일본 혼슈 북서부에 위치한 야마가타현. 겨울철 야마가타 자오에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들이 많다. 특히, 천연 자연설의 자오스키장과 수빙(樹氷)은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수빙(樹氷)은 자연 설의 눈들이 분비나무에 쌓여 눈송이가 쌓이고, 굳고, 얼기를 반복하면서 생기는 눈 기둥으로 마치 갑옷을 입은 거대한 괴물처럼 변해 버린 수빙은 그 존재만으로도 장관을 이룬다. 시베리아로부터 북서 계절풍으로 인해 많은 수증기를 받고 눈구름을 만드는 자오의 기상 조건으로 만들어지는 수빙은 일명 ‘스노몬스터’라 불리며 스키어들을 잡아먹을 듯 자오 스키장을 둘러쌓고 있다. 눈으로 봐도 믿기 힘든 순백의 대자연 속 장관은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자오 스키장은 최고의 설질로 전 세계 스키어들에게 유명하다. 대만 등의 동남아 관광객은 물론 호주와 유럽 쪽의 스키어들이 장기간 머물며 스키를 즐기는 곳이기도 하다. 26개의 다양한 코스와 42개의 리프트, 정상까지 연결된 로프웨이는 스키와 보드에 굶주린 관광객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된다.

    리프트를 기다리는데 녹초가 되어버리는 한국과는 달리 자오 스키장에서는 좀 쉬었다가 타고 싶을 정도로 언제든 기다림 없이 리프트를 탈 수 있는 여유와 함께 원 없이 천연 파우더 스노를 즐길 수 있다.

    상급 20%, 중급 40%, 초급 40%의 총 14개의 각기 다른 난이도를 완비한 자오 스키장은 아이들을 위한 썰매장 이용 등의 가족여행에서부터 최상급의 전문 스키, 보드 마니아들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이 장점이다. 또한, 2개의 야간 코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8km에 달하는 최장 활주 거리와 함께 광대한 코스 면적으로 인해 어느 코스를 가더라도 국내에서 느끼지 못하는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다. 야마가타 자오 스키장은 아직 가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겠지만, 한번 가본 사람들은 꼭 다시 찾는다는 이유가 바로 이런 여유와 최상의 환경이 매력적인 곳이기 때문이다.


    눈의 왕국 속에 원 없이 스키를 즐겼다면 지친 피로는 유황온천에서 풀어보자

    야마가타 자오 온천은 1,900년 전통의 일본 최고의 유황 온천지역이다. 온천 마을에는 길가에서부터 유황 냄새가 코를 찌를 정도로 유황이 풍부하다. 일명 ‘미인 온천’으로 불리는 우윳빛의 자오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일본 여느 유명 온천과는 차별화된 힐링이 몸으로부터 느껴진다. 특히, 차가운 눈 속에서 하루 종일 스키로 지친 몸을 지긋이 담그고 있을 때면 뭐하나 부러울 것이 없이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평온과 함께 온천물속으로 사라짐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겨울철 야마가타 자오의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일본 전통식 숙박시설과 유황온천, 스키장과 연결된 호텔

    창업 300년을 이어온 타카미야 호텔그룹은 자오 내 12의 호텔과 300년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미야마소 타카미야(Miyamaso Takamiya)' 료칸을 가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스키, 온천, 골프, 관광 등의 옵션에 맞게 숙박 시설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카자키 야헤이지 회장은 “자오를 찾는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장엄한 설경 속 여유로운 스키와 유황 온천에 만족해 또다시 방문하는 분들이 늘고있어 항상 감사한다”라며 “한국과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 한국의 대명 비발디 파크와도 업무 제휴를 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한국어 안내판과 음식 등 소소한 부분까지도 특별히 정성을 들인다”라고 했다.


    몸을 풀었으니 이젠 입과 눈이 즐거운 시간

    일본은 식도락의 천국이다. ‘눈으로 먼저 맛을 본다’고 할 정도로 맛과 함께 보이는 것에도 많은 정성을 들인다. 자오에서도 지역에서 나오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그 지역만의 음식에 세심한 정성과 자부심으로 요리를 제공한다. 그래서인지 동남아뿐만 아니라 유럽 쪽의 관광객들도 만족스러워한다. 특히, 다양한 음식을 순차적으로 담겨 제공하는 일본의 연회용 코스 요리인 가이세키 요리는 눈으로 느끼고 보이는 맛과 입속에서 느끼는 맛 모두 만족시키는 기분 좋은 경험이 된다.


    야마가타 자오 스키장의 겨울은 아름다운 눈과 스키, 보드를 매고 즐겁게 움직이는 사람들, 유황 온천 연기가 넘쳐나는 풍경들로 가득한 곳이다.

    콧속으로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는 도시에서 느끼지 못하는 기분 좋은 차가움으로 몸속에 쌓인 스트레스와 걱정들을 기분 좋게 날려준다. 도시와는 달리 시간이 더디게 흐르는 듯한 야마가타 자오의 고즈넉하고 느긋한 시간과 사람들의 여유 속에서 이렇게 완벽하고 호사로운 겨울을 오래오래 추억 속에 간직하고 싶어질 것이다.


    자료제공: 제이홀리데이(www.jholiday.kr), 타카미야 호텔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