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피해자, 무료 법률ㆍ의료 지원 받는다
[앵커]
최근 데이트폭력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여러 대책들이 나오는데요.
서울시가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데이트폭력 피해자를 위해 무료로 의료·법률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가게 안으로 돌진합니다.
한 남성이 내리더니,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릅니다.
헤어지자는 여자친구였습니다.
지난해 데이트폭력으로 입건된 피의자는 8천400명으로, 하루 23명 꼴이었습니다.
감금과 흉기 폭행, 강간, 살인 등의 흉악 범죄도 적지 않았습니다.
서울시가 여성의 날을 맞아 발표한 여성안전 대책의 핵심은 데이트폭력 피해자에게 무료로 법률과 의료를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배현숙 /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 “현행법상 데이트폭력 피해자는 성폭력 피해자인 경우에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있는데요. 우리 시에서는 성평등 기금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법률과 의료지원을 실시하고…”
지원 범위를 폭행이나 상해 등으로도 넓히는 것으로 지자체로는 처음입니다.
지난해 강남역 인근 살인사건을 계기로 논란이 된 여성 혐오 문제를 막을 방안도 내놨습니다.
어린이집부터 중학교까지 성 인지 교육을 하고, 성평등 시민모니터링단을 통해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성차별 요소들을 바로잡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서울시 산하 모든 위원회의 여성위원 비율을 연내 40%로 끌어올려, 민간 기업의 변화를 유도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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