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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악연' 박근혜-김수남…임명권자 구속시킨 첫 검찰총장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되면서 김수남 검찰총장은 자신의 임명권자를 구속 시킨 첫 검찰총장이 됐습니다.
30년 된 김 총장과 박 전 대통령의 인연을 김준석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인연의 시작은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영남대 재단 이사장이던 박 전 대통령은 '영남대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부정입학 의혹을 검찰에 진술한 사람은 바로 직전까지 영남대 총장이던 김수남 총장의 부친 고 김기택 씨였습니다.
그로부터 19년 뒤인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김기택 총장은 당시 박근혜 후보 대신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18대 대통령에 취임한 뒤, 당시 수원지검장이던 김수남 총장은 공교롭게도 고검장 승진에서 탈락했습니다.
법조계에선 집안간의 앙금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하지만, 김 총장은 수원지검에서 이석기 옛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재기에 성공합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한 뒤에는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수사를 처리해 박 전 대통령 신임을 얻었고, 검찰총장에 올랐습니다.
김 총장은 자신을 임명한 박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 여부를 막판까지 고심했습니다.
[김수남/검찰총장(지난 23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언제쯤 결정하실 겁니까?)
"그 문제는 오로지 법과 원칙 그리고 수사 상황에 따라 판단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검찰이 전직 대통령을 수사하는 것은 이번이 4번째지만, 자신을 검찰총장 자리에 앉힌 임명권자 대통령을 구속한 것은 김 총장이 처음입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http://imnews.imbc.com/replay/2017/nwdesk/article/4256561_21408.html?menuid=nwd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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