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르포]"박근혜님 당장 석방"…콘서트장된 '새누리당' 창당대회

산야초 2017. 4. 5. 21:41

이데일리

[르포]"박근혜님 당장 석방"…콘서트장된 '새누리당' 창당대회

입력시간 | 2017.04.05 16:22 | 고준혁 기자  kotaeng@edaily.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장충체육관 5000석 가득 차…우산 쓰고 밖에서 중계 지켜보기도
손상대 대표 "아스팔트에서 안으로 와…朴 있던 '새누리당' 잇는다"
"유승민·김무성 용서못해"…조원진 나오자 1분 넘게 환호성 이어져
일부 당원, 대회 종료 후 朴 수감된 구치소 가기도
[르포]`박근혜님 당장 석방`…콘서트장된 `새누리당` 창당대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에 반대하며 태극기 집회를 벌여온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친박 단체 회원들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정광용 박사모 회장의 발언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박근혜 대통령님을 당장 석방하라!”

‘태극기 집회’에서 사회를 맡는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가 이같이 외치자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은 5000여 명이 외치는 “석방하라” 함성으로 가득찼다. 손 대표가 이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스팔트에서만 태극기를 흔들다가 처음으로 안에 모여 흔들고 있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신념 하나로 모였다”고 하자 양손에 각각 태극기와 성조기를 쥔 ‘애국시민’들은 큰소리로 환호했다.  

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선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과 ‘국민저항본부’(옛 탄기국) 등이 주최하는 ‘새누리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열렸다.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장충체육관 앞 서울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5번 출구에는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노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입구 곳곳엔 ‘태극물결 담을그릇 애국정당 만들어서 무궁화꽃 살려내자’ 등의 궁서체로 된 문구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다. ‘새누리당’이라고 쓰인 어깨띠를 맨 한 당원이 노인들을 체육관 2층으로 안내했고 그 옆에선 노점상들이 노인들에게 태극기를 팔았다.  

[르포]`박근혜님 당장 석방`…콘서트장된 `새누리당` 창당대회
새누리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열린 5일 오후 서울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5번출구엔 ‘태극기물결 담을그릇 애국정당 만들어서 무궁화꽃 살려내자’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다. (사진=고준혁 기자)
대회 시작 전 이미 5000개의 장충체육관 좌석이 들어찼는데도 당원들은 끊임없이 몰려 들어왔다. 좌석을 구하지 못한 일부 당원은 한 좌석에 두 명씩 앉기도 했고 체육관 중간에 놓인 계단에 모여 있기도 했다. 주최 측은 ‘최후의 5분’ 등의 군가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작사·작곡한 ‘나의 조국’들을 틀었고 당원들은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며 따라 불렀다.

대회가 시작된 오후 2시쯤 안전상의 문제로 체육관에 들어오지 못한 당원들은 비가 내리는 데도 불구, 체육관 밖에 설치된 대형 TV를 통해 중계되는 창당대회를 지켜봤다. 약 200여 명의 당원들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우산을 쓰고 체육관 인근에서 떠나지 않았다. 인천에서 왔다는 강모(66·여)씨는 “박 전 대통령이 너무 불쌍하다”며 “석방될 때까지 (새누리당) 당원으로서 열심히 활동하며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모(72)씨는 “대한민국에서 제대로 된 정당이 탄생한다. 대통령을 우리당에서 배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창당대회 분위기는 아이돌 콘서트장을 방불케 할 만큼 뜨거웠다.

정광용 박사모 대표와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등이 무대에 올라 “박근혜 대통령은 무죄다”, “종북좌파 세력을 척결해자”, “이게 나라냐” “태극기 대통령을 만들자”라고 할 때마다 당원들은 북을 치고 함성을 지르며 화답했다. 정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님이 있으시던 당이기 때문에 뜻을 잇기 위해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정했다”고 했다.  

특히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자 분위기는 절정에 다다랐다. 정 대표가 “(조 의원은) 어마어마한 결심을 한 것”이라며 치켜세우자 당원들은 1분이 넘게 환호했다.

조 의원은 “우파 애국 국민들이 거리로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새로운 모습의 투쟁을 해야 한다. 우리 애국 우파세력들의 전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후 4시 20분쯤 전당대회를 끝낸 뒤 박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로 향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날 정광택·권영재 탄기국 대표를 공동 당 대표로 선출하고 강령 및 당헌 등을 채택해 향후 정식 정당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2월 21 중앙선관위에 ‘새누리당 창당 준비위원회’를 등록한 뒤 대구, 서울 경북, 강원 등 시·도당 창당 대회를 열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정당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5개 이상의 시·도당을 가져야 하며 시·도당은 지역 주민 1천인 이상의 당원을 가져야 한다. 

[르포]`박근혜님 당장 석방`…콘서트장된 `새누리당` 창당대회
새누리당 창당대회가 진행되는 장충체육관이 5000여 명의 당원들로 가득차 입장이 못한 약 200여 명의 당원들이 체육관 밖에 설치된 대형TV를 통해 중계되는 대회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고준혁 기자)
XML:Y

----------------------------------------------------------------------------------------------------------

태극기 집회 이끈 정광택·권영해, 당대표로 선출

'새누리당' 창당대회 성료… "제도권 진입해 힘 가질 것"

"당의 목표,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헌법을 수호하는 것"


이길호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4.05 23:18:05

 

새누리당 창당대회.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주말 태극기집회를 주도해온 '대통령 탄핵 무효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가

5일 '태극기 애국신당 새누리당 창당대회'를 열고 "제도권에 진입해 정치·사회의 부조리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창당을 선언한 뒤

정광택 대통령 탄핵 무효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대표와 권영해 국민저항본부 대표를 당대표로 추대했으며

사무총장직에는 정광용 박사모 회장을 선출했다.

 

당초 5,000석이 준비된 대회장은 각 지역에서 모여든 지지자들로 가득 메워졌다.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무효' '국회해산'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대회에는 정광택·권영해 새누리당 대표, 정광용 새누리당 사무총장,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

정기승 전 대법관, 전향운 창당준비위원장, 정미홍 JNT 대표, 조원일 전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가칭이던 '새누리당' 당명을 확정 당대표자,

▲당헌·당규·강령 채택 ▲대표 및 사무총장 선출과 주요 인선관련 처리 등을 결정했다.

 

정광택(오른쪽)·권영해 새누리당 공동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권영해 대표는 연단 앞으로 나서 "광장의 외침은 어떠한 메아리도 없이 허공에 사라진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오늘 제도권에 진입하기 위한 첫 발을 딛게 됐다"고 창당 배경을 설명했다.

 

권 대표는 이어 "우리 당은 오직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헌법을 수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애국 국민당"이라며

"인도의 간디가 말한 '원칙없는 정치'를 우리가 정상으로 바꿔보자"고 주먹을 들어보이며 말했다.

 

정광택 대표는 "지난 시간동안 국가와 민족을 위해 땀과 피로 싸웠다"며

"새누리당이 역사에 없던 깨끗하고, 진실되고, 정직한 당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나라를 위해선 국회 개혁과 언론, 법조계, 노조 등도 변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이 같은 잘못들을 바로 잡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정광용 사무총장은 눈물을 흘리면서 "우리나라의 모든 정당은 유명인이나 정치인을 중심으로 모이는 집단이지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정당은 아니라며 "당원과 국민이 주인이 되는 당을 우리가 만들어보자"고 결의를 다졌다.

정 사무총장은 "언젠가는 박근헤 대통령을 당수로 모실 수 있는 당을 만들자"며

"제도권에 들어가는 힘으로 진실을 규명하고, 향후에는 대통령도 배출하는 당이 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원진 자유한국당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조원진 의원은 축사를 통해

"보수우파가 무너질 때 보수우파를 살렸던 사람이 구속됐음에도 불구하고 우파 정당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라며

"어쩌면 여러분의 힘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빨리 석방하도록 하는 길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19대 대선에 대해선 "애국우파 세력과 종북좌파 세력의 전쟁"이라며

"북한인권법을 10년 이상 반대한 정당이 국민 투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이다. 테러방지법을 9박 10일간 필리버스터로 방해한 세력들이고,

천안함 폭침을 부정한 세력들이 천안함을 보러 몇 번 갔다고 해서 안보를 지킬 수 있겠나"라고 핏대를 세우며 성토했다.

무소속 대선 출마를 발표한 남재준 전 국정원장은 축전을 통해

"혼돈의 시기에 새누리당 창당의 출범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라며

"태극기를 든 애국국민들의 순수한 나라사랑 마음을 잘 안다"고 전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메시지를 통해

"(오늘은) 아스팔트에 뿌려진 피와 땀이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의미있는 날"이라면서도

"나는 자당의 대선 경선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새누리당 창당대회에 참석하거나

후보를 지지할 수 없는 입장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341465


----------------------------------------------------------------------------------------------------------

  • 새누리당 창당대회 "언젠가 박근혜를 당수로"

    [the300]한국당 창당 과정서 태극기가 당명등록..변희재·정미홍·정광용 대권경선


  • 우경희 기자   |  입력 : 2017.04.05 17:53
    【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창당대회에서 태극기를 든 참석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즉각 석방을 외치고 있다. 2017.04.05. ppkj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태극기 집회' 단체가 주축이 된 '새누리당'이 5일 창당대회를 열었다. 정광택-권영해 탄기국(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당 공동대표로 선임하고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정광용 박사모 회장이 경선을 거쳐 대선 후보도 내기로 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창당대회에는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참석했다. 조 의원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김무성 의원이 그러지 않았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되지도 구속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태극기 세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김진태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지지를 표했다. 그는 "새누리당 창당을 축하하며, 그간 아스팔트에 뿌려졌던 태극기의 피와 땀이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의미있는 날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새누리당 창당대회에 참석하거나 그 후보를 지지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광용 대표는 "지금 이 시간 차가운 구치소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님은 우리가 힘이 약해서 보낼 수밖에 없었다"며 "언젠가 박근혜 대통령을 우리 당의 당수로 모실수 있게 하자"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구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탄기국이 새누리당 당명을 확보, 중앙선관위에 창당준비위를 등록하면서 탄생했다. 대구와 강원 등에서 시도당 창당대회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