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120년 전통의 함박스테이크 집 동양정

산야초 2017. 6. 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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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교토에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맛집들도 상당히 많았어요.

      우리나라에서는 50년만 되어도 그 가치를 인정받지만,
      교토에서는 최소 100년 정도는 되어야 노포로 쳐준다고 하네요.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상점만 교토에 무려 3,0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1897년에 문을 연 함박 스테이크집 '동양정' 역시 그런 가게 중 하나.

      본점은 교토 기타야마 역에 있지만,
      저는 접근성이 좋은 교토역점으로 방문했습니다.

      음식점 입구 쇼케이스에 진영된 모형을 보며 제 차례가 빨리 오길 기다렸어요.
      모형이지만 퀄리티가 높아서 군침이 줄줄줄 ㅋㅋㅋ
      식사 시간이 살짝 비켜난 시간이라 10분 정도? 간단히 대기 한 후 입장할 수 있었어요.

      메뉴는 단품도 있고 세트도 있는데 저는 세트로 시켰어요.
      이 가게의 대표 메뉴인 오리지널 함박 스테이크가 포함된 A세트 (1320엔)
      토마토샐러드+ 함박 스테이크 + 밥 or 빵

      식전에 나온 토마토샐러드.
      토마토를 썰어서 야채와 버물버물한 샐러드가 아니라 귀여운 접시에 토마토만 덩그러니 나왔어요.

      차가운 토마토 아래엔 마요네즈 소스로 버물어진 참치 샐러드가 깔려있는데요.
      예상밖에 맛이었어요. 이게 무슨 맛이지? 눈이 번쩍 뜨이는 맛ㅋㅋㅋ완전 입맛 저격!!
      저처럼 무거운 소스의 샐러드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샐러드로 기대감 한껏 상승한 상태에서 빵빵한 풍선처럼 배부른 호일이 등장했어요.
      비주얼이 참 득특하죠?

      인터넷으로 미리 비주얼을 예습하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보니 엄청 놀라웠어요.
      뜨거우니 손으로는 제거가 힘들고 칼을 이용해 살살 제거해줍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영롱한 함박이 인사하네요ㅋㅋ

      큼지막하게 썰어서 한입 먹었는데~ 살살 녹아요 녹아 ㅠㅠ 아주 뜨겁고 부드럽고 참 달콤했어요.
      밑부분은 바삭하고 윗부분은 촉촉. 햄버그 뿐만 아니라, 곁들여 나온 감자도 꿀맛!

      전 사실 메인인 함박 스테이크도 좋았지만, 전 신선한 토마토 샐러드의 감동이 더 컸어요.
      이 정도 맛이라면 오랜 세월 이어온 세월 이상의 역사를 또 이어가겠구나 싶었던 ㅋㅋ

      교토에 간다면 한 번쯤은 방문해도 좋을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