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우리모두 동심의 세계로 카페 깐띠아모에서

산야초 2017. 7. 23. 23:45










깐띠아모란 이태리어로 다 함께 노래하다 라는 뜻.

서초역 2번 출구에서 예술의 전당쪽으로 한 10여분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카페 깐띠아모에는 중,노년의 사람들이 점심, 혹은 저녁을
먹으며 다 함께 노래를 부르며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점심은 12시부터 4시까지인데 메뉴는 15,000원의 함박스테이크 하나 뿐이다.
그리고 밥을 먹고 나면 커피를 한잔씩 주고.
포도주나 빵 은 돈을 따로 내고 먹어야 한다.
식사가 끝나고 2시쯤 부터 노래부르기가 시작되는데 이곳 주인이 30여분
동안 독창을 하고 나면 그 다음 부터는 모든 손님이 함께 흘러간 동요도
부르고 가곡도 부르고 몇가지 가요도 부른다.

고교 동창들과 어울려 두번째 이곳엘 갔다.
점심을 먹고, 커피까지 마시고 우리는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요"
"푸른하늘 은하수" "퐁당 퐁당 돌을 던지자" 같은 동요를 박수를 쳐가면서
함께 불렀다.
신기하게도 까마득히 잊어 버렸던 동요들이 사회자가 피아노 반주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입에서 가사가 한 줄도 안 틀리고 줄줄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초등학생 시절로 돌아갔다가 여고시절로도 돌아갔다가 한다.

한 사람이 손을 번쩍 들고는 독창을 하겠다고 해서 모두들 웃으며 박수로
환영도 하고 "릴리리야 릴리리, 릴리리 맘보" 의 유행가는 발까지 굴려가며
함께 불렀다.

무더운 한 여름날, 아름다운 시절을 추억하게 해주어서 고마웠다.
깐띠아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