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지역 면 요리
입력 : 2017.09.19 08:00
일본은 지역에 따라 독특한 면 요리들이 존재한다. 한국의 소면, 냉면과 비슷해 한국 사람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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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빛깔 육수와 탱탱한 면의 조화
<코게츠> 벳푸 냉면
1970년에 창업한 인기 벳푸 냉면집이다. 주문과 동시에 수타로 제면하기 때문에 쫄깃하고 탄력 있는 면을 맛볼 수 있다. 진한 갈색 빛깔의 육수 안에 오동통한 굵은 면을 넣고, 그 면 위에 토핑으로 김치·차슈·계란을 올린 뒤 마지막에 깨와 실파를 뿌려 낸다. 갈색 빛깔의 육수는 지하 68m에서 끌어올린 맑은 천연수로만 만들고, 차슈는 오이타현의 브랜드 소인 분고규로 만들 정도로 신경 쓰고 있다. 냉면보다 면을 좀 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온면 또한 냉면 못지않게 주문율이 높다. 반찬으로 나오는 양배추 김치도 인상적이다. 매콤한 음식이 먹고 싶다면 한국의 쫄면과 비슷한 비빔냉면도 준비돼 있다.
벳푸에서 처음 냉면 요리를 내기 시작한 시기는 1950년경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만주지방에서 온 요리사가 처음으로 음식점을 오픈한 것이다. 벳푸 냉면의 특징은 소고기·가다랑어·다시마로 만든 깔끔한 육수와 밀가루·메밀가루·전분으로 만든 탱탱하고 쫄깃한 면, 그리고 소고기 차슈다.
주소 大分県別府市石垣東8-1-26
전화 0977-25-2735
영업시간 월 11:00~16:00, 수~일 11:00~17:30, 매주 화요일 휴무
벤치마킹 포인트 냉면과 비슷한 뿌리의 음식이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쫄깃한 면발이 특징. 면 요리에서 고명으로 내는 고기의 중요성을 가늠해 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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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즐기는 전통 소면
<하야메가와> 시마바라 소멘
이노하라 카나모노텐(온천 마을)의 점내에 위치한 카페로,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용출수가 인상적인 곳이다. 카페 이름인 <하야메가와>는 풍부하게 솟아나는 용출수를 이용하여 20여년 전에 카페 주인이 만든 작은 개천의 이름이기도 하다.
녹색의 아름다운 정원, 거북이가 헤엄치는 작은 연못, 안쪽 마룻방에 전시된 미술품 등 차분한시간을 보내기 좋다. 개천에서 용출되는 물로 만든 커피, 칸자라시(단맛 나는 국물에 찹쌀로 된 새알을 띄워 차게 마시는 간식), 케이크, 빙수 등의 카페 메뉴뿐만 아니라 카레 등의 식사 메뉴도 준비돼있다. 무엇보다 시마바라 특산품인 소멘이 인기인데 여름에는 시원한 히야시소멘(츠유에 찍어먹는 전통 소면)으로, 겨울에는 따뜻한 뉴멘(온소면)으로 제공하고 있다.
10cm 정도의 반죽 크기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2m 길이의 면을 만들고, 이를 숙성·건조시킨다. 약 4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음식. 반죽에 넣는 소금과 물의 양이 날씨, 기온에 따라 미세하게 달라지므로 오랜 경험과 장인의 감각이 필요한 음식이기도 하다. 1637년 ‘시마바라의 난’ 이후에 카가와현 쇼도시마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에 의해서 기술이 전해져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소 長崎県島原市上の町912
전화 0957-62-3117
영업시간 11:00~17:00, 수요일 휴무
벤치마킹 포인트 담백함이 매력 포인트인 소멘. 목넘김이 좋고 무엇보다 부담스럽지 않다. 소바의 한 형태로 봐도 좋다.
글·사진 제공 : 월간외식경영
(※ 외부필자의 원고는 chosun.com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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