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朴 전 대통령, 구치소 인권침해 유엔에 문제제기할 것" 보도…변호인단 "국제법무팀 처음 듣는 얘기"
입력 : 2017.10.18 09:29 | 수정 : 2017.10.18 10:41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710/18/2017101800784_0.jpg)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했다면서 이 문제를 국제사회에 호소할 예정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17일(현지 시각)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국제법무팀은 처음 듣는 얘기”라고 밝혀 보도의 진위에 관심이 쏠린다.
CNN은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인 MH그룹으로부터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 초안을 단독 입수했다면서 국제법무팀 변호사들이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으며, 계속 불이 켜져 있어 잠들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MH그룹이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곧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현재 박 전 대통령은 하부요통, 무릎과 어깨 부위의 골관절염, 희귀한 부신 이상 증세, 영양실조 등의 만성적인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고 CNN은 전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의 상태는 계속 나빠지기만 하고 있으나, 그가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
로드니 딕슨 박 전 대통령 국제법률 대리인은 CNN 방송에 "적절한 침대에서 잠을 자지 못하는데 이것이 만성 질환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구치소 측은 CNN에 MH그룹 측의 주장을 모두 부인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이 바닥에서 잠을 잔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서울구치소 측은 '접이식 매트리스가 제공됐다'고 답했다고 CNN은 전했다.
그러나 최근 일괄 사임한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 측은 “CNN 보도는 무슨 얘기인지 잘 모르겠다”며 “국제법무팀은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날 CNN 보도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박 전 대통령은 바닥 난방시설과 TV, 관물대, 수세식 화장실 등이 구비된 적정 면적의 수용거실에 수용되어 있고, 취침시간에는 수용자 관리‧보호를 위해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정도의 조도를 낮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 내부 의료진으로부터 필요시 수시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외부 전문의료 시설에서도 2회 진료를 받는 등 적정하고 충분한 진료기회를 보장하고 있다”며 “규칙적인 식사와 영양을 고려한 식단을 제공하고, 충분한 실외운동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제대 로 된 침대에서 잠을 못 자 질환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교정시설(구치소) 내에서는 거동이 곤란한 일부 중증질환자를 제외하고는 바닥에 접이식 메트리스를 깔고 취침토록 하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의 경우 허리통증 호소를 고려해 접이식 메트리스를 추가 지급하고, 의료용 보조용품 사용을 허용하여 처우에 적정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18/20171018008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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