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따라 증기 기관차에 얽힌 사연도 많았다. 해방후 끊어진 분단의 철길과 한국전쟁때는 '이별의 부산정거장'이라는 노래를 낳은 피난열차, 북진통일 열차가 있었고, 서울행 환도열차가 부산역을 출발하기도 했다. 국가 기간 교통의 중추였던 열차는 학생들의 통학열차가 되기도 했고 명절이면 귀성객과 귀경객을 수송하느라 북새통을 이루었다. 또한 화물열차는 무연탄과 시멘트 등을 실어나르던 중요한 산업수송 수단이었다.
70년대 중반 이후 퇴역한 증기열차에 이어 디젤기관차시대를 지나 첨단 고속열차 KTX가 질주하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아직도 서민들의 추억이 잠겨있는 증기기관차의 기적소리는 아련히 귓가를 맴돌고 있다.
해방전인 1944년의 증기열차
해방의 기쁨을 안고 달렸던 "조선 해방자호(朝鮮解放者號)"
낙후된 당시의 교통여건은 기관차에까지 사람이 타던 후진성을 보여준다.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상무호의 개통장면(1955년
기찻길 옆의 판자집들, 기차선로옆에 사는 주민들은 출산율이 높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였다.
위의 두사진은 지금의 인도 뭄바이 같은 당시의 교통지옥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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