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에 나온 북창동의 닭도리탕 가게.
원래 서소문동에 있었는데 재건축되면서 북창동 골목으로 넘어왔어요.
원래 닭도리탕 외에도 감자탕과 순댓국도 취급했다고 하는데
수요미식회에 나오면서 닭도리탕이 너무 유명해지면서 이젠 온리 닭도리탕만 판매하신다고 해요.
'단일메뉴=맛집' 공식이 이곳에서도 이어지나 봐요 ㅋㅋ
같이 나오는 반찬도 아주 단촐. 깍두기 하나예요.
그냥 닭도리탕 맛 하나로 승부를 보겠다는 느낌이 팍.
3명이서 먹을 거라 닭도리탕 中자로 시켰어요.
조금 더 익혀서 자작하게 먹으면 더 맛나지만...!
매콤하면서도 달큰한 냄새가 침샘 제대로 자극해줘서 기다리지 못하고 바로 숟가락을 넣어봅니다.
캬~ 칼칼하면서도 크게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 맛. 진짜 먹자마자 맛있다ㅠㅠ 감동받았어요.
매운 고추를 적당히 넣은 게 감칠맛의 비결이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닭고기 살이 아주 부드러워요.
부드럽게 잘 발라져서 이가 안 좋은 분들도 편하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은?
큼직큼직하게 들어간 감자 역시 부드럽게 잘 부서지는 스탈이라 닭과 잘 어우러집니다.
닭도리탕의 별미는 자작한 국물에 볶아먹는 밥이건만ㅠㅠ
이날 너무 시끄럽기도 하고, 살짝 눈치가 보여서 빨리 나왔다는.
가게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아주 시니컬하십니다.
바쁘셔서 그렇겠지만, 편안한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그래도 몇 년 사이 먹었던 닭도리탕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건 확실해요.
덜 바쁠 시간에 다시 한번 들려보고 싶어요.
# 상호 : 풍년 닭도리탕
# 가격 : 닭도리탕 小 26,000원 / 中 30,000원 / 大 3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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