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겨울 여행의 묘미는 다양하다. 흔히 날씨가 추워지면 여행은 주춤할 것 같지만, 여행에 일가견이 있는 이들은 겨울에야말로 여행의 진가를 맛볼 수 있다고 말한다. 푸르기만 하던 산에 펼쳐지는 설경, 한적한 바다 풍경, 추위를 뚫고 피는 꽃을 보는 일도 겨울에만 가능하다.
게다가 겨울에는 방학, 휴가 등으로 일정을 맞추기에도 좋아 여러모로 겨울은 떠남의 매력을 느끼기 적당한 계절인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곳이 좋을까. 최근에는 주말마다 짧고 굵은 여행을 자주 떠나는 이들도 많아졌다. 국내 곳곳으로 교통이 편해지고 정보가 풍부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국내 여행의 인기 속에서도 여전히 많은 여행지가 사람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그중 한 곳으로 자연의 신비와 역사를 모두 탐방할 수 있는 고창이 있다. 여행지로서 조금씩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고창은 고인돌 유적과 고창 읍성 등의 역사 명소와 운곡습지, 선운산 등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져 볼거리가 많다.
선운산에는 고찰인 선운사가 자리해 고즈넉한 산사를 찾는 발걸음도 이어진다. 보존된 환경 덕분에 사람들은 고창에서 자연이 빚은 예술품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겨울 여행지로서 고창은 맛을 즐기기에도 좋은 고장이다. 본래 물 좋고 산 좋은 곳은 음식 맛으로 증명되는 법이다. 남도의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고창 맛집에서는 한 끼를 먹어도 제대로 배불리 즐길 수 있다. 몇 해 전부터 고창 시내에서 현지 사람과 여행객의 입맛을 두루 사로잡고 있는 ‘천변밥집’은 대표적인 고창 밥집으로 추천할 만한 곳이다.
겨울철 여행에 구미를 당기는 김치찌개와 생선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이 집은 한 번 맛보면 꼭 다시 오게 될 만큼 맛있기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직접 담근 효소 양념으로 비린 맛을 잡아 굽는 생선구이는 담백하고 씹는 맛이 살아있다. 김치찌개는 깊은 맛의 국물과 푸짐한 건더기로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든다.
약초와 산나물에 일가견이 있는 사장님은 밑반찬으로 계절 장아찌와 나물을 선보여 이 또한 식사를 더욱 특별하게 한다. 더불어 채소는 직접 운영하는 농장에서 공수해 싱싱한 것이 특징이다. 이같이 좋은 재료를 사용한 덕분에 모든 음식이 수준급의 맛을 자랑한다.
고창읍성 맛집 ‘천변밥집’은 인심 좋은 서비스와 맛있는 음식으로 연말 모임, 행사 등 단체로 식사하기에도 알맞은 곳이다. 단체 여행객이 찾기에도 좋다.
기가 막힌 생선구이와 김치찌개로 입맛을 사로잡는 이곳. 이번 주말에는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고창으로 따뜻한 식사도 즐기러 떠나보는 게 어떨까.
정근우 기자 newspaper3859@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