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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경기 남양주 천마산

산야초 2018. 1. 23. 22:41
[주말여행]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경기 남양주 천마산
  • 월간산  

    천마산 정상 남쪽 능선의 소나무.

    입력 : 2018.01.05 06:20

    마산(812m)으로 가는 날, 이른 아침부터 눈이 내렸다. 교통혼잡, 위험한 도로 사정이 걱정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마음속을 흐르는 공기에는 함박웃음이 강아지처럼 뛴다. 눈은 사람을 단순하게 한다. 첨단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눈길에서는 썰매보다 무능하다는 사실을 고소해 하면서도 조금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을 수 있다는 건 경이로운 일이다.

     천마산은 산꼭대기에서 능선이 바큇살처럼 사방으로 뻗어있어 어디서나 정상을 볼 수 있는 특이한 산세, 풍부한 식물상으로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선정됐다. 꽃산행이 이루어지는 호평동 들머리를 비롯한 서남쪽은 등산로가 완만하지만 북동쪽은 비탈이 상당히 급하다.

     눈 내리는 산을 오르는 일은 꽃산행과는 성격이 다르다. 마땅히 산세가 험한 북동쪽에서 오르는 것이 제격이다. 가곡리(가오실) 보광사 골짜기에서 북쪽 능선으로 올라 정상으로 향하는 행로를 잡았다.


    단풍나무에 꽃으로 핀 눈. 천마산은 가을 단풍도 빼어난 산이다.



    천마산 정상 직전 북쪽 능선의 노송. 바람이 불면 바람으로, 구름 속에서는 구름으로 산다.



    천마산 북쪽 능선의 동쪽 기슭.


    북릉에서 정상 오르는 길. 한 몸을 이룬 구름과 나무 그리고 나.


    천마산 남쪽 기슭. 천마산 스키장이 보인다.


    천마산 서쪽 기슭에 앉은 보광사. 고려시대 때 창건된 고찰이다.


    천마산 정상 직전 북릉의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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