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영하 변호사(왼쪽).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1/26/4c5384aa-70c4-41d2-981f-0cce6d6f8ead.jpg)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영하 변호사(왼쪽). [중앙포토]
유영하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대리 인터뷰…“박 전 대통령 얼굴 너무 부어 놀라, 허리 아파 자다깨다 반복”
박, 최순실 사건 2016년 9월 알아
비덱 문제 터졌을 때 전화했는데
최순실 “비덱이 뭐죠” 잡아떼
최, 박 전 대통령 속인 것 털어놔야
최순실, 박 전 대통령에 한 번 부탁
정유라 임신 때 남자 떼어 놓으려
최순실이 군대 보내달라고 말해
박 “그런 일 어떻게 하나” 거절했다
본인이 국정원 특활비 쓴 줄 몰라
“전 정권서도 국정원 특활비 사용”
보고 받고 “알아서 하라” 했을 뿐
자기가 쓴 돈 대통령 특활비로 알아
유영하 변호사는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외부세계와 잇는 유일한 끈이다. 유 변호사는 지난해 박 전 대통령 뇌물수수 재판이 본격화된 이후 한 번도 공식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24일 중앙일보와 만나 요즘 박 전 대통령의 근황과 심정을 솔직하게 전달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에게 미리 인터뷰 승낙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를 통한 박 전 대통령의 대리 인터뷰 성격이 강했다. 인터뷰는 24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3시간30여 분간 진행됐다. 유 변호사의 주장은 사실관계에 대한 논란이 생길 수도 있지만 그의 첫 인터뷰인 점을 감안해 가급적 그대로 반영했다.
# 박 전 대통령 근황
- 질의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6일 사실상 재판 거부 선언을 한 뒤로 언론에 전혀 노출이 안 되고 있다. 요즘 건강은 어떤가.
- 응답 :“추위를 많이 타는데 요즘 날이 추워 걱정이다. 허리에 디스크가 있고 왼쪽 무릎에 물이 차 다리를 잘 구부리지 못한다. 부신 기능이 나빠 얼굴도 많이 부었다. 청와대 있을 땐 주사로 관리를 했는데 지금은 그게 안 된다. 지난 1월 4일 두 달 만에 면담했을 때 얼굴이 너무 부어서 깜짝 놀랐다.”
- 질의 :수감 생활을 힘들어 하나.
- 응답 :“매트리스에서 자는데 허리가 아파서 밤에 한두 시간마다 잠을 깬다고 한다. 통증이 가실 때까지 서 있다가 다시 잤다가 또 깨고 한단다. 내가 허리 때문에 구치소 측에 침대를 넣어 달라고 했는데 특혜라고 안 된단다. 병사(病舍)에 갈 수 없으니 대신 침대 좀 놔달라는 게 왜 특혜냐. 식사도 짠 음식이 많아 김치를 물로 씻어서 조금 먹는 정도라고 한다. 구치소 측에 물어보니 매번 3분의 1 정도밖에 못 드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