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고서화

정형적 산수에서 이상적 풍경으로, 노수현(1899 ~ 1978)의 그림

산야초 2018. 3. 14. 23:54

정형적 산수에서 이상적 풍경으로, 노수현(1899 ~ 1978)의 그림 

심산노수현필신록도(心汕盧壽鉉筆新綠圖)

 

 

 

<산수, 연대미상>

 

 

 

고산유수

 

 

계산정취(조강도)

 

 

청일

 

 

 

하계우거

 

 

송하 관폭도

 

 

 

 

 

 

 

 

노수현. 한국화가. 호는 심산(心汕). 황해도 곡산(谷山) 출신. 재석(載錫)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3·1 운동 때 민족 대표 48인 중의 한 사람인 할아버지 헌용(憲容) 밑에서 자랐다.

 1914년에 보성중학교에 진학하였다가 중퇴한다. 그리고 서화미술회강습소 화과(?科)에 입학하여 안중식(安中植)·조석진(趙錫晉)의 지도 아래 전통 화법을 수학하였다. 1918년에 정규 과정을 졸업하였다.

 1921년부터 서화협회 전람회에 정회원으로 해마다 출품하였다. 1922년부터 개최된 조선미술전람회에도 출품하여 입선·특선을 거듭하였다. 1945년 이후부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와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 위원 및 고문, 예술원 회원 등을 지냈다.

 1923년 서화미술회 동문인 이용우(李用雨)·이상범(李象範)·변관식(卞寬植) 등 의욕적인 젊은 한국 화가들과 그룹 활동으로 동연사(同硏社)를 만들었다. 그리고 시대정신에 입각한 새로운 방향을 추구하면서 형식적 전통주의 답습 또는 맹종에 반기를 들었다.

 사생과 현실 시각에 입각한 그들의 사실적인 수묵화(水墨?) 풍경들은 전통 회화의 시대적 변혁을 도모하면서 서화협회전과 조선미술전 동양화부에서 주목을 끌었다.

 그것들은 종래의 관념적 산수화법의 극복이었다. 그러나 1940년을 전후한 시기부터 그전까지의 단순한 향토적 풍경 혹은 현실적 자연경(自然景) 표현에서 차차 자신의 방법적 양식을 정립시켜 갔다.

 그것은 바위와 암산의 골격 및 표상을 통하여 이상화된 마음속의 산수경 구현과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질감을 수반한 필법의 고격한 독자성이었다. 만년에는 밝고 강한 색점이 풍부하게 나타나는 기법상의 변화를 보였다. 대표작으로 「산촌(山村)」(1956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계산정취(谿山情趣)」(1957년, 호암미술관 소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