령을 넘고 강을 건너 남도 천리를
헤어져 그린 그님 찾아가는데
철없이 따라오는 어린 손이 차갑구나
자장 자장 잘자거라 아가야 잠들어라
이슬내려 젖은 길이 멀기만 하다
사랑찾아 임을 찾아 운명의 길을
천리라도 만리라도 찾아가련다
등에 업힌 어린 자식 칭얼칭얼 우는데
자장 자장 잘자거라 아가야 잠들어라
눈물에 젖은 길이 멀기만 하다
조선 중종 때의 도학파 정객
조광조(정동대감)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의 주제곡이며
이미자가 부른 위 노랫말은
조광조의 젊은 아내가 어린 자식을 업고
유배지로 남편을 찾아서 몰래 떠나는 정황입니다.
정동에서 저 멀리 전남 화순...
머나먼 남도길을 몰래 떠나면서
겪었을 고초는 얼마나 많았을까요.
끝도 없는 길을 걸으면서
어린 자식의 칭얼대는것을 달래며
모든것을 잃은 슬픔과 남편의 안위..
고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