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호 723km 단독 종단 성공한 여성 산악인의 소회
‘얼어붙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존재란 무엇일까? 2,500만 년의 긴 세월,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생명의 끈을 이어가는 액체화석이 신비롭다. 바이칼, 이름만으로도 너무 매력적인 살아 있는 대자연이다.’
출국 4개월 전부터 바이칼의 날씨를 확인했다. 1월에 접어들자 한밤중 기온이 영하 28℃ 밑으로 내려가는 한파가 호수 위를 점령했다. 이곳에서 찬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한 채 시베리아 고기압이 형성된다.
온도계를 냉동실에 하룻밤 동안 넣어 두었다. 영하 16~영하 20℃ 온도의 냉동실 속 식재료들은 돌덩이처럼 꽁꽁 얼어버렸다. 바이칼에서의 한 달이 냉동실 생활과 같을 것이라 상상해 본다.
얼어붙지 않고 살아남아야 하는 것, 육신인가? 자아일까? 지갑이나 핸드폰을 잃어버리면, 그것을 찾기 위해 안절부절못한다. 하지만 잃어버린 마음은 어디쯤을 헤매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내면의 삶은 허기지고 빈곤하다.
광막한 대지 위에 얼어붙지 않고 살아남아야 하는 존재! 나는 꿈의 장소를 향해 가고 있다. 얼어붙은 피곤한 꿈을 깨우기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 이 길의 끝에서 나는 무엇을 얻게 될까? 완주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다. 되는지 안 되는지는 가보고 판단할 것이다.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다면 더 큰 후회로 남을 것 같다.
‘한 걸음, 한 걸음 끈기 있게 견뎌내는 용기를 찾아서 용기 있는 여행을 떠나리. 내 마음 가장 깊은 곳으로-. 떨림, 가슴이 시키는 길을 간다.’
- 2016년 10월 11일




홀로 된다는 것은 두려움
혼자 잠드는 첫날 밤, 많은 기대를 품고 기다려왔던 오늘이다. 끝없는 얼음 수평선이 주는 적막함, 시베리아다운 것들과 고독은 이미 그곳에 존재했다. 90kg 무게의 짐은 첫날부터 나를 시험했다.
저녁식사 후 찾아온 저체온증상에 침낭 속에서도 온몸을 떨었다. 지금 나는 혼자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영양을 컨설팅해 주는 길주현 박사가 특별제작해 준 피로회복용 파시코2를 뜨거운 물에 타마셨다. 떨림이 정지되고 열이 나기 시작한다. 안도감이 깊은 잠으로 나를 끌어들인다.
2,500만 년의 액체화석에 몸을 기대었다. 얼음 속에 갇힌 물이 요동친다. 살아서 꿈틀거리는 지구의 소리, “꽈쾅-!” 굉음은 청명한 대기를 뚫고 허공을 향해 구멍 냈다. 균열의 진동이 어깻죽지를 지나 반대편으로 사라지고, 이어 틈 사이로 어항 속 공기방울소리가 올라온다.
텐트에서 세 번이나 뛰쳐나가 무거운 카고백과 썰매를 20m나 멀리 떨어뜨려 놨다. 텐트고정용 스크루 구멍으로 물이 솟구쳐 얼음이 “쩍~” 하고 터져 버릴 것만 같은 공포.
혼자 잠드는 첫날 밤, 많은 기대를 품고 기다려왔던 오늘이다. 끝없는 얼음 수평선이 주는 적막함, 시베리아다운 것들과 고독은 이미 그곳에 존재했다. 90kg 무게의 짐은 첫날부터 나를 시험했다.
저녁식사 후 찾아온 저체온증상에 침낭 속에서도 온몸을 떨었다. 지금 나는 혼자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영양을 컨설팅해 주는 길주현 박사가 특별제작해 준 피로회복용 파시코2를 뜨거운 물에 타마셨다. 떨림이 정지되고 열이 나기 시작한다. 안도감이 깊은 잠으로 나를 끌어들인다.
2,500만 년의 액체화석에 몸을 기대었다. 얼음 속에 갇힌 물이 요동친다. 살아서 꿈틀거리는 지구의 소리, “꽈쾅-!” 굉음은 청명한 대기를 뚫고 허공을 향해 구멍 냈다. 균열의 진동이 어깻죽지를 지나 반대편으로 사라지고, 이어 틈 사이로 어항 속 공기방울소리가 올라온다.
텐트에서 세 번이나 뛰쳐나가 무거운 카고백과 썰매를 20m나 멀리 떨어뜨려 놨다. 텐트고정용 스크루 구멍으로 물이 솟구쳐 얼음이 “쩍~” 하고 터져 버릴 것만 같은 공포.

20일째에는 얼음 갈라지는 소리와 물 올라오는 소리가 너무 요란해 저녁 9시 텐트를 접어 새벽 1시까지 걸었다. 얼음 위에 텐트를 치고 23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나도 의문이 든다.
운행 초반 프랑스 파리에서 온 세 명과 며칠 동안 만나고 헤어지길 반복했다. 일행 중 한 명이 다리를 다쳐 치료를 해줬다. 썰매 두 대를 연결해 세 명의 짐을 싣고, 빈 썰매에 마뉴엘이 실려 알혼섬에서 집으로 떠났다. 돌아가는 뒷모습이 따뜻하다.
반대방향으로 나아가는 내겐 허전함이 남는다. 나는 혼자다. 나를 썰매에 싣고 끌고 갈 친구가 내겐 없다. 달린다. 두려움과 멀어지는 방법이다. 두려움은, 두렵다고 느끼는 자만의 것이다.
복잡하게 얽힌 관계에서 벗어나 침묵의 소리를 듣기 좋은 장소에 있다. 두려움과 멀어지며 사물을 의식하고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햇님이 호수에 따뜻한 사랑을 쏟는다. 반짝임이 눈부시다. 아름답다.
히말라야의 수직등반과 같은 테크닉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대학 1학년 동계훈련보다 단순하다. 매일 아침 5시 반에 일어나 아침을 해먹고 텐트를 걷어 썰매에 짐을 싣고 걷기만 하면 되는 단순한 반복의 일상이다.
썰매에 식량이 가득할 땐 마음이 든든하지만 몸은 고되다. 야릇한 상반관계다. 하루에 밥은 아침 6시 반과 저녁 7시 반에 두 번 먹었다. 바람이 불고, 춥고 눈이 많은 날은 무척 허기진다.
마장동에서 구입한 고기를 요리해 냉동동결건조공장에서 블록으로 제품을 만들어갔다. 삼겹살의 뜨거운 돼지기름을 연거푸 떠먹는다. 오장육부까지 노곤하다. 하루 1.2kg의 식량은 6,000kcal. 식량의 칼로리는 높지만, 건조식이다 보니 매일 아침 설사를 한다.
먹지 않는 두 가지 식품이 있었다. 단백질바와 초콜릿바였다. 제자리에서 바 한 개를 다 먹을 때까지 추위를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남는 식량은 짐이다. 하지만 썰매의 짐은 하나도 버릴 게 없다.
위험으로부터 조금 더 자유롭지만, 에너지를 매일 소진할 수 있는 힘든 걸 해보고 싶었다. 가벼워지고 싶었다. 그래서일까? 복잡한 생각들을 버리기 시작했다. 아니다. 그것들은 자유를 얻었다. 드러내지 않고 싶은 마음 깊은 곳의 무거운 돌덩이, 애써 웃음으로 외면하던 그립고 아련한 순간들은 버릴 수 없는 나의 것이다.
20대에는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등반을 통해 수직의 등반을 경험했다. 나와 함께 한솥밥을 먹으며 등반하던 형들은 에베레스트 등정은 기본에 8,000m급 14좌, 10좌, 히말라야 신 루트, 3극점을 포함해 베링해협 횡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전을 해냈다. 수직과 수평의 세계를 종횡무진 오가던 산악인들이다. 어느 틈에 보고 배웠는지 ‘형들처럼 나도 한 번쯤은 도전해 볼 만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번 바이칼 종단은 엄밀히 따져 탐험이라기보다 익스트림한 여행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바이칼을 종단하는 형식은, 형들의 것들을 보고 배운 대로 따라했다. 자유롭고 싶었던 것들도 어느새 내 안의 반복된 일상으로 함께 길을 걷는다. 형들이 그립다.
운행 초반 프랑스 파리에서 온 세 명과 며칠 동안 만나고 헤어지길 반복했다. 일행 중 한 명이 다리를 다쳐 치료를 해줬다. 썰매 두 대를 연결해 세 명의 짐을 싣고, 빈 썰매에 마뉴엘이 실려 알혼섬에서 집으로 떠났다. 돌아가는 뒷모습이 따뜻하다.
반대방향으로 나아가는 내겐 허전함이 남는다. 나는 혼자다. 나를 썰매에 싣고 끌고 갈 친구가 내겐 없다. 달린다. 두려움과 멀어지는 방법이다. 두려움은, 두렵다고 느끼는 자만의 것이다.
복잡하게 얽힌 관계에서 벗어나 침묵의 소리를 듣기 좋은 장소에 있다. 두려움과 멀어지며 사물을 의식하고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햇님이 호수에 따뜻한 사랑을 쏟는다. 반짝임이 눈부시다. 아름답다.
히말라야의 수직등반과 같은 테크닉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대학 1학년 동계훈련보다 단순하다. 매일 아침 5시 반에 일어나 아침을 해먹고 텐트를 걷어 썰매에 짐을 싣고 걷기만 하면 되는 단순한 반복의 일상이다.
썰매에 식량이 가득할 땐 마음이 든든하지만 몸은 고되다. 야릇한 상반관계다. 하루에 밥은 아침 6시 반과 저녁 7시 반에 두 번 먹었다. 바람이 불고, 춥고 눈이 많은 날은 무척 허기진다.
마장동에서 구입한 고기를 요리해 냉동동결건조공장에서 블록으로 제품을 만들어갔다. 삼겹살의 뜨거운 돼지기름을 연거푸 떠먹는다. 오장육부까지 노곤하다. 하루 1.2kg의 식량은 6,000kcal. 식량의 칼로리는 높지만, 건조식이다 보니 매일 아침 설사를 한다.
먹지 않는 두 가지 식품이 있었다. 단백질바와 초콜릿바였다. 제자리에서 바 한 개를 다 먹을 때까지 추위를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남는 식량은 짐이다. 하지만 썰매의 짐은 하나도 버릴 게 없다.
위험으로부터 조금 더 자유롭지만, 에너지를 매일 소진할 수 있는 힘든 걸 해보고 싶었다. 가벼워지고 싶었다. 그래서일까? 복잡한 생각들을 버리기 시작했다. 아니다. 그것들은 자유를 얻었다. 드러내지 않고 싶은 마음 깊은 곳의 무거운 돌덩이, 애써 웃음으로 외면하던 그립고 아련한 순간들은 버릴 수 없는 나의 것이다.
20대에는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등반을 통해 수직의 등반을 경험했다. 나와 함께 한솥밥을 먹으며 등반하던 형들은 에베레스트 등정은 기본에 8,000m급 14좌, 10좌, 히말라야 신 루트, 3극점을 포함해 베링해협 횡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전을 해냈다. 수직과 수평의 세계를 종횡무진 오가던 산악인들이다. 어느 틈에 보고 배웠는지 ‘형들처럼 나도 한 번쯤은 도전해 볼 만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번 바이칼 종단은 엄밀히 따져 탐험이라기보다 익스트림한 여행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바이칼을 종단하는 형식은, 형들의 것들을 보고 배운 대로 따라했다. 자유롭고 싶었던 것들도 어느새 내 안의 반복된 일상으로 함께 길을 걷는다. 형들이 그립다.

이제 시작이다
영하 25℃에서 한뎃잠을 자다가 영상 23℃를 웃도는 50℃의 극한 기온차이를 극복(?)하고 있다. 나른하니 자도자도 졸린다. 이제 힘쓸 일이 없으니 몸에서 힘이 한꺼번에 빠진 듯하다. 추위를 적응하는 것이 더 수월했다. 부은 발, 연필을 쥐어 잡기엔 뻣뻣했던 얼은 손은 이제 제자리로 짝을 맞추어 돌아왔다. 하루하루가 모두 살아 있다.
바이칼에서 지낸 23일이 하룻밤의 꿈같다. 긴 잠을 자고 싶고, 달콤한 꿈을 꾸고 싶고, 아침엔 그 꿈 이야기를 하고 싶다. 바이칼이라는 커다란 하얀 백지 위에 23.5cm 길이의 두 발로 타박타박 걸어 온 길이 그림 같다. 용기 내어 내딛은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여 바이칼에 봄이오면 곧 녹아서 사라질 하나의 그림을 완성했다.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깊은 바이칼 호 위에서 마음속 가장 깊은 곳으로의 여행을 갈무리한다.
응원하고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인생에 빛나는 소중한 순간들을 간직하고 돌아왔다. 현장에서 긴 시간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도움 주신 베이스캠프 매니저 김영선(관동대 산악부OB), 드론으로 멋진 그림 담아 주신 김광근(악우회) 두 분이 안 계셨으면 호수까지 짐도 못 내릴 뻔했다. 존재만으로 가장 큰 힘이 되신 두 분께 감사드린다. 시베리아 한복판의 얼음 수평선에서 가슴에 훈훈한 온기를 채워 왔다.
나 또한 나누고 응원하는 삶을 살아보기로 다짐한다. 삶은, 얼음 사막 위의 드넓은 백지와 같고, 그 위에 길을 그려 나가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두렵고 떨리는 한걸음으로 시작했으나, 700km의 마지막 발자국에서 또 다른 길(도전)을 그려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선물 받았다. 바이칼보다 조금 더 크고 넓은 백지 위에 떨림이 있는 한걸음을 내딛을 것이다. 또 다른 한걸음을 내딛기 위한 트레이닝이 시작되었다.
이제 시작이다.
영하 25℃에서 한뎃잠을 자다가 영상 23℃를 웃도는 50℃의 극한 기온차이를 극복(?)하고 있다. 나른하니 자도자도 졸린다. 이제 힘쓸 일이 없으니 몸에서 힘이 한꺼번에 빠진 듯하다. 추위를 적응하는 것이 더 수월했다. 부은 발, 연필을 쥐어 잡기엔 뻣뻣했던 얼은 손은 이제 제자리로 짝을 맞추어 돌아왔다. 하루하루가 모두 살아 있다.
바이칼에서 지낸 23일이 하룻밤의 꿈같다. 긴 잠을 자고 싶고, 달콤한 꿈을 꾸고 싶고, 아침엔 그 꿈 이야기를 하고 싶다. 바이칼이라는 커다란 하얀 백지 위에 23.5cm 길이의 두 발로 타박타박 걸어 온 길이 그림 같다. 용기 내어 내딛은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여 바이칼에 봄이오면 곧 녹아서 사라질 하나의 그림을 완성했다.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깊은 바이칼 호 위에서 마음속 가장 깊은 곳으로의 여행을 갈무리한다.
응원하고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인생에 빛나는 소중한 순간들을 간직하고 돌아왔다. 현장에서 긴 시간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도움 주신 베이스캠프 매니저 김영선(관동대 산악부OB), 드론으로 멋진 그림 담아 주신 김광근(악우회) 두 분이 안 계셨으면 호수까지 짐도 못 내릴 뻔했다. 존재만으로 가장 큰 힘이 되신 두 분께 감사드린다. 시베리아 한복판의 얼음 수평선에서 가슴에 훈훈한 온기를 채워 왔다.
나 또한 나누고 응원하는 삶을 살아보기로 다짐한다. 삶은, 얼음 사막 위의 드넓은 백지와 같고, 그 위에 길을 그려 나가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두렵고 떨리는 한걸음으로 시작했으나, 700km의 마지막 발자국에서 또 다른 길(도전)을 그려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선물 받았다. 바이칼보다 조금 더 크고 넓은 백지 위에 떨림이 있는 한걸음을 내딛을 것이다. 또 다른 한걸음을 내딛기 위한 트레이닝이 시작되었다.
이제 시작이다.

바이칼호
세계 최대의 담수호이자 가장 깊은 호수
바이칼(Baikal)호는 러시아 시베리아 남동쪽에 남북으로 길게 형성돼 있으며, 동서 폭이 평균 48km, 가장 넓은 곳은 79km에 이른다. 최고 수심 1,637m로 지구 민물의 20%를 담고 있다. 세계 최대 담수호이자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다.
김영미씨의 바이칼호 종단은 한국인으로선 첫 기록이다. 2월 22일 바이칼 남쪽 쿨툭에서 단독 종단에 나선 지 23일 만인 지난 3월 16일 북쪽 세베로바이칼스크까지 724km 대장정을 해냈다. 바이칼호 남북 직선거리는 636km지만 지진 위험이 있는 곳과 눈이 산더미처럼 쌓인 호수 일부 지역을 우회하느라 723km(GPS 측정 결과)를 걸었다.
세계 최대의 담수호이자 가장 깊은 호수
바이칼(Baikal)호는 러시아 시베리아 남동쪽에 남북으로 길게 형성돼 있으며, 동서 폭이 평균 48km, 가장 넓은 곳은 79km에 이른다. 최고 수심 1,637m로 지구 민물의 20%를 담고 있다. 세계 최대 담수호이자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다.
김영미씨의 바이칼호 종단은 한국인으로선 첫 기록이다. 2월 22일 바이칼 남쪽 쿨툭에서 단독 종단에 나선 지 23일 만인 지난 3월 16일 북쪽 세베로바이칼스크까지 724km 대장정을 해냈다. 바이칼호 남북 직선거리는 636km지만 지진 위험이 있는 곳과 눈이 산더미처럼 쌓인 호수 일부 지역을 우회하느라 723km(GPS 측정 결과)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