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세계

미국 상륙작전 흉내내다···中 해병대 다리 찢어질 판

산야초 2018. 9. 23. 12:48
김경미 기자                
1990년 이래 중국군은 미국과 유사한 기동헬기 개발에 목을 매여 왔으며, 최근에 소원을 풀었다.
 
무려 30여 년이 소요된 성과였다. 지난 8월 31일자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 하얼빈항공공업공사가 개발한 중량형(中量型) Z(直)-20 기동헬기가 중군 지상군 실전부대에 배치되어 기존의 미국 시콜스키(Sikorsky)사의 S-70C 헬기를 대체하고 있으며, 이어 중국 해군 항모, 대형 상륙돌격함 그리고 구축함과 프리깃함에도 탑재될 예정이다”고 보도하였다.  
 
항일 혁명기와 신중국(新中國) 건국 동안 중국군에게 헬기는 인기 종목이 아니었다. 당시 홍군(紅軍)은 은폐와 은둔을 지향하는 ‘게릴라전’ 개념을 지향하여 헬기는 필요가 없었다. 게릴라전은 땅속으로 들어가는 개념이었다. 즉 지상 공중에서 펼치는 개념이 아니었으며, 발로 뛰어 발로 느껴야 홍군 영도(領導) 자격을 고려시 헬기 사용은 사치였으며, 기동헬기 개념조차 없었다. 그러나 미군은 월남전에서 공지기동전(Air-Land Warfare) 개념을 발전시키며 기동헬기 UH-1H를 발전시키고 있었다.  
 
[출처:바이두백과]

[출처:바이두백과]


더욱이 중국군 현대화 이전까지 중국군에게 ‘헬기 소요’는 지상군 단위부대의 기동이 아닌, 주로 호송, 군수지원, 수색구조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었으며, 해군 함정 탑재용 해상기동헬기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으며, 겨우 전차-대-전차의 전통적 지상전 개념하의 대전차용 공격헬기 소요가 전부였다.  
 
그런데 중국이 개방개혁 정책 채택 이후 기동헬기 소요가 지상군과 해군으로부터 급증하였다. 우선 중국이 도시화되어 지상전 수행 개념이 주둔군(garrison)이 아닌, 신속기동전(rapid force)으로 변화되어 공중으로부터의 지상으로 입체적 제압작전을 지향하는 도시 공지기동전 개념을 채택하면서 중국 지상군이 헬기에 대한 관심과 소요가 급증하였다.  
 
특히 시진핑 주석이 기존의 고착된 제대식 군구(軍區)를 신속기동군 형태로 전구(戰區)사령부 주도하의 원정작전 개념으로 전환되면서 각 전구사령부 간 합동작전을 위한 기동헬기 소요가 급증하였다. 예를 들면 각 제대를 전구간 이동시키는 Y-20 수송기와 다목적 기동헬기였다.
 
아울러 중국 해군 작전개념이 대함 미사일 탑재의 대함전(AsuW)에서 대잠전(ASW)을 주 임무로 전환하여 대잠전 수행을 위한 해상 기동헬기 소요가 급증하였다. 특히 신형 Type 052D형 뤼양-Ⅲ급과 Type 055형 구축함과 Type 054A 장카이급 프리깃함 탑재 소요가 긴급하게 제기되었으며, 미 해군 산안토니오급 상륙함(LPD)을 모방한 Type 071 Yuzhou급 상륙수송함에 이어 미 해군의 아메리카급 상륙돌격함(LHD)와 유사한 Type 075 대형 상륙돌격함을 후동-중화(淚東-中華)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어 해병대의 수직 상륙작전을 위한 상륙 기동헬기 소요가 급증하고 있었다.
 
그러나 진정한 기동헬기는 아직 없었다. 중국과 서방과 관계가 호전되던 1980년대 부터 도입된 헬기들은 경량형(輕量型)이자 민용(民用) 헬기로서 중국 지상군의 기동군 또는 원정군 전술과 중국 해군의 원해 대잠전 수행에는 턱없이 부족한 기능과 성능을 갖고 있었다. 예를 들면 프랑스 Eurocopter사의 다목적 경량형 Dauphin 헬기를 복제한 하얼빈 항공공업집단공사의 Z-9/19와 Aerospatiale사의 SA 321 Super Frelon 중형(重量型) 헬기를 창허항공공업집단공사가 복제한 Z-8/18였으며, 러시아 Ka-28은 너무 무거웠다. 군사용(military specification)으로 가볍고 다목적 기동헬기가 필요하였다.
 
다행히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 채택으로 미국과 관계가 좋던 1984년에 중량형(中量型)이자 다목적 헬기인 미국 시콜스키(Sikorsky)사의 S-70C 헬기 동체에 민용 엔진인 GE T700-701A 엔진을 탑재하여 민간용 사용을 조건으로 총 24대를 도입하였으며, 중국군은 이를 중국 지상군 부대에 배치하여 명목상 인도주의 지원(HA)과 재난구조(DR) 작전에 투입하는 것으로 운용하고 있었다. 실제 2008년 쓰촨(四川) 대지진사태시에 18대의 S-70C 헬기가 가장 효율적인 HA/DR 임무 수행 성능을 보였다.  
 
그러나 1989년에 발생된 톈안먼(天安門) 사건 이후 중국에 대한 군사판매 금수조치가 가해져 S-70C 헬기의 추가 구매가 중단되어 러시아 복제형 헬기가 투입되었다. 이에 서방으로부터 헬기 도입이 어려워지자 중국내 헬기 생산업체인 하얼빈(哈爾賓)항공공업집단공사와 창허(昌河) 항공공업집단공사가 경쟁적으로 프랑스 Eurocopter사 Dauphin의 동체 지원으로 해상기동헬기 Z-9C를 개발하여 해군에 투입하였으나, 거의 해상 대잠전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였다. 너무 가벼웠고 작전시간이 제한되었다.  
 
 
[출처:바이두백과]

[출처:바이두백과]


이어 러시아 Kamov사의 항공기술 지원으로 대(對)전차용 Z-10과 Z-19 공격 헬기를 생산하여 지상군에 투입하였으나, 갑자기 러시아가 부품과 기술 지원에 소극적이어서 각각 겨우 100대 수준에 그치고 있었다. 과거 중-쏘 국경에서 중국군과 국경분쟁을 경험한 러시아가 러시아 해공군이 미 해공군과 비교시 취약한 동아시아에 중국 해공군이 러시아 지원으로 함정과 잠수함을 건조하여 배치하는 것과 중국 공군이 Su-27기를 복제해 J-11기를 대량 생산하여 전진배치하는 것은 용인을 해도, 과거 중-쏘 국경지대와 접하고 있는 중국 지상군에게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역할을 담당하는 기동헬기 개발 지원에 대해서만은 매우 소극적이었다.
 
이에 2006년부터 중국군은 『10톤 중량형 기동헬기 독자적 생산계획(10-tonne helicopter project)』을 수립하여 중국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에 이어 또 다른 ‘창성(長城: Grea Wall)’을 이룬다는 열정과 의지로 기동헬기 개발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문제가 많았다. 우선 중국 방산업체에 독자적 헬기 생산 기술이 전무(全無)하였다는 것이며, 또한 1980년대에 도입한 서방 국가의 헬기가 민용으로 군용으로의 전환을 위한 동체 재질인 타이타늄과 고도 4,000m 이상에서 엔진개발이 어려웠다. 아울러 기동헬기는 부품이 복잡하고 이들을 조합시키는 과정이 시간이 걸리고 기술개발이 어려웠다. 즉 중국 방위산업체들이 아무리 러시아 전투기와 헬기 그리고 프랑스 헬기를 역설계한 경험이 있더라 해도 독자적 회전익 헬기를 단독으로 생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분야였다. 오히려 고정익 항공기는 쉬운 분야였다. 예를 들면 동체를 복제하고 출력이 큰 엔진을 탑재해 탑재 무장을 증대시키면 러시아 Su-27을 복제한 J-11과 Su-33을 모방한 J-15 함재기 등이었다.  
 
특히 그 동안 중국 헬기 방산업체가 생산한 러시아와 프랑스로부터 도입하여 복제한 헬기들은 지상전 수색 및 구조, 인원 이송용으로 지상군 입체 기동전과 해군 대잠전을 위한 다목적 기동헬기는 1984년에 미 시콜스키사로부터 도입한 민용 S-70C가 전부였다. 다시 말해 중국 방산업체가 아무리 구소련 군사과학기술과 교리를 중국군 작전개념에 맞추기 위한 복제술의 선수(選手)라고 해도 기동 헬기 복제와 개발기술은 아직도 낮은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SH-60 Sea Hawk 헬기 [출처:바이두백과]

SH-60 Sea Hawk 헬기 [출처:바이두백과]


문제는 어느 모델을 복제형 또는 표준시제품으로 삼아 추진하는가이었는데, 논란 끝에 미국 시콜스키(Sikorsky)사의 미 육군 UH-60 Black Hawk와 미 해군 LAMP-Ⅲ 계획에 의한 SH-60 Sea Hawk 헬기로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결정되었다.  
 
첫째, 유럽형과 러시아형에 대한 실망이다. 2017년 15호 『병공과기(兵工科技)』 잡지는 “중국군이 그 동안 러시아와 프랑스 헬기를 복제하던 것을 중단하고 미국형을 복제하는 추세로 전환하였다”고 평가하면서, “헬기 복제 모델이 러시아, 유럽에서 미국으로 전환되었다”고 평가하였다. 또 다른 미국 따라잡기로 귀결되었다.
 
둘째, 소요군의 선호도이다. 중국 지상군은 하얼빈항공공업집단공사에 지속적으로 S-70을 기반으로 중국형 UH-60 Black Hawk 기동헬기 생산을 선호하였다. 그 동안 S-70C 헬기 운용을 통해 작전운용에 있어 익숙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능도 만족시켰다. 예를 들면 1980년대 초반에 서방 국가들의 중국군 헬기 도입사업에 입찰할 당시 미 시콜스키사 S-70C 헬기만이 10톤과 해발 4,000m 고도 기준을 만족시킨 기종이었다.
 
UH-60 [출처:바이두백과]

UH-60 [출처:바이두백과]


실제 미 육군 UH-60은 1983년 그레나다(Grenada) 침공작전부터 현재 아프간, 시리아와 이라크 지상작전을 주도하는 핵심주력이며, 작전임무 수행의 완전성이 가장 높았다. 특히 1993년 소말리아에서의 소말리아 반군의 견착식 대공 미사일에 추격된 UH-60 Black Hawk 전투상황은 중국 지상군이 미래 해외원정작전을 대변하는 사례로 인식되고 있다.  
 
중국 해군의 경우 구축함과 프리깃함에 탑재된 Z-8/18은 경량형(輕量型)이라서 탐지수단과 공격무기를 동시에 탑재할 수 없어 구축함과 프리깃함 1척당 2대를 탑재해야 했어 현장 지휘관들은 미 해군 SH-60 Sea Hawk 헬기와 같이 LAMP-Ⅲ에 의한 대잠전용 해상기동헬기 생산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였다.  
 
셋째, 10톤 중량과 작전고도 해발 4,000m의 작전요구성능(ROC) 만족이다. 우선 10톤 인양중량은 지상군 장비와 차량을 작전지역으로 신속히 이동하기 위해 중량형 헬기의 표준 성능이었으며, 기존의 헬기는 대부분 4톤 인양중량이어서 작전요구성능에 미달되었다. 이어 고도 4,000m는 티벳과 신장자치구 등의 서부전구사령부 관할지역이 대부분 고산지대로서 이곳에서 작전하는 중국군 지상군, 무장경찰 그리고 신속대응군에게 해발 4,000m에서의 산소가 희박함에도 성능을 낼 수 있는 엔진을 탑재한 중량형 헬기가 필요하였다. 겨우 지난 8월 31일에 이르려 Z-20 헬기가 4,000미터 고도와 10톤 기준을 맞추었다.  
 
넷째, 작전시간 요구이다. 중국 해군 구축함과 프리깃함에 탑재한 기존의 Z-8/18과 Z-9 등은 해상 작전시간이 불과 1∼2시간으로 대잠전 수행에 있어 제한이 있었다. 이에 따라 대잠전 수행을 위해 디핑소나를 탑재한 함정용 헬기와 공격어뢰를 탑재한 헬기를 각각 2대를 동시에 투입하고 있었으며, 작전시간도 1∼2시간이어서 재급유를 위해 모함으로 귀환해야 했다. 이번에 실전에 배치한 Z-20을 해상기동헬기로 탑재시 중국 해군이 원하는 디핑 소나와 대잠수함 공격 어뢰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고 해상 작전시간도 2∼3시간으로 증가되어 대잠전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지난 9월 3일자 『아시아 타임스(Asia Times)』지는 중국군이 2006년부터가 아닌, 1990년대부터 『10톤 중량형 기동헬기 독자적 생산계획(10-tonne helicopter project)』을 추진하였다면서, 이는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같은 30여 년의 장정(長征)이었다는 평가를 한다. 또한 중간에 Z-10기로 대체하는 방안이 제기되면서 잠시 중단되었다. 그러나 Z-10기가 대전차용 헬기로서는 유용하였으나, 기동헬기로는 별로 큰 도움이 되지 않아 2006년부터 Z-20 개발 계획이 재추진되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실제 2006년 11월의 주하이(珠海)항공전시회에서 Z-20 시제품 모형이 전시되었으며, Z-20 1번기가 2013년 12월 23일에 첫 시험비행을 테스트한 이후 2016년부터 티벳 고산지대에서 작전요구성능 시험평가 과정을 거쳐 지난 8월 31일에 실전에 배치되었다.
 
하지만 군사전문가들은 Z-20을 해상기동헬기로 전환하는데 있어 아직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망한다. 예를 들면 그 동안 18.9m × 6.65m 크기의 헬기 격납고로 설계되던 Type 052C 뤼양-Ⅲ 구축함과 달리, 현재 건조 중인 Type 052D 뤼양-Ⅲ의 헬기 격납고는 Z-20 탑재를 위해 약 4미터 더 길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례였다.
 
이제 중국군은 짝통 헬기 생산 국가라는 불명예를 씻어내고자 하며, 지난 30년간 노력하여 생산한 Z-20 기동헬기 실전 배치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이는 2018년 2월 24일자 『차이나 밀리터리(China Military)』 잡지가 “중국군은 Z-20 기동헬기가 미 시콜스키사의 UH-60 헬기 복제형 ‘Copy Hawk’라는 비하표현을 부인하지 않으며, 오히려 UH-60 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홍보하고 있다”고 보도한다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실제 Z-20은 미 육군 Black Hawk와 유사한 전술정보 Link체계, 중국형 GPS인 Beidu 송수신 장치, Fly-by-wire 방식과 5개 브래이드 날개를 달고 있어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일부 성능은 미 육군 Black Hawk 헬기 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도 내린다.    
  
문제는 여전하다.
 
우선 재질로서 UH-60의 스텔스 타이타늄 재질을 맞추기는 너무 어려워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또한 엔진 개발이 어려워 캐나다 Pratt & Whitney Canada사의 PT6C-76C를 도입하여 복제한 WZ-10 엔진으로 4,000m에서 산소부족 고도에서도 10톤 중량의 성능을 발휘하는 1,600kW 출력이 가능하였다. 심지어 중국이 캐나다로부터 Pratt & Whitney Canada사의 PT6C-76C 도입 시에 캐나다 Pratt & Whitney Canada사가 미국 정부로부터 무기 금수조치 위반으로 벌금을 부과받을 것까지 고려해 벌금까지 원가에 포함시켜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Z-20 기동헬기의 가장 중요한 핵심부품인 기어박스(transmission)은 해외 도입이 어려워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Z-20을 개발한 중국 하얼빈항공공업집단공사에게 기회도 좋았다. 예를 들면 2011년 5월 1일에 미 특수부대 델타포스(Delta Force)가 알카에다 지도자 빈 라덴을 파키스탄에서 사살작전을 벌릴 시에 고장으로 방치한 스텔스 UH-60 Black Hawk 헬기를 파키스탄 군부의 허가하에 기체와 엔진 그리고 재질을 연구한 것으로 하얼빈항공공업집단공사는 이를 통해 Z-20 개발에 크게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5월 경북 포항 인근 해상에서 열린 연합상륙훈련 '쌍용훈련'에 참가한 미국 해군의 강습상륙함 ‘본험 리차드함’ (LHD6 4만 500톤급)에서 수직이착륙기 (MV-22·오스프리)가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중앙포토]

2017년 5월 경북 포항 인근 해상에서 열린 연합상륙훈련 '쌍용훈련'에 참가한 미국 해군의 강습상륙함 ‘본험 리차드함’ (LHD6 4만 500톤급)에서 수직이착륙기 (MV-22·오스프리)가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중앙포토]


그러나 향후 Z-20은 다음과 같은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 작전개념 발전과 차세대 기동헬기 개발이다. 더 이상 대규모 수직 상륙작전은 없다. 이제는 상황-대-상황별로 매 전투 마다 게임 체인저 역할을 담당하는 신속대응군을 공중으로 이동시키는 기동헬기 개념이다. 이에 따라 이미 미 해병대는 V-22 오스프리(Osprey) 수직이착륙 상륙기동기로 대체 중이며, 일본 해상자위대가 이를 이미 확보하여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중국명: 다오위다오) 근해 군사기지에 전개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일본은 V-22기를 금년 말 예정인 미일 해군 Keen Sword 도서탈환훈련시에 투입할 예정이다. V-22는 전통적 수직 상륙작전 양상을 바꾼 헬기 변형 상륙기동기로서 동남중국해에서의 해양영유권 분쟁시에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전력으로 알려져 있다.  
 
한데 중국군은 지금서 Z-20 기동헬기를 지상군에 배치하였으며, 여전히 상륙기동헬기와 해상기동헬기로 어떻게 전환할 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특히 기존의 신형 수상함과 항모에 탑재하여 어떻게 운용할 지에 대한 작전개념이 분명치 않다. 모든 함정에 탑재하고 신형 상륙함에 수직 상륙작전을 위해 운용한다면, 소요는 엄청나다. Z-10을 상륙기동헬기로 운용시 약 10명의 완전무장 병력을 이송할 수 있어 여단급 수직 상륙작전만 고려해도 소요는 무려 100대 이상으로 크다. 하물며 지상군 원정작전에 Z-20을 투입하는 경우 상황에 따라 투입규모가 달라 예측이 불가능하다. 과연 중국군이 Z-20에 올인(All-in)하는 위험성을 감수하려 할까는 의문이다.  
 
다음으로 미국과의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국은 V-22를 넘어선 향후 30-40년간 사용할 차세대 수직 기동헬기(FVL) 개념을 도입하여 2017년부터 Joint Multi-Role(JMR) 기동헬기와 AVXtkrk 제시한 AVX 기동헬기 등이 상호 경쟁하여 개발 중에 있다.  
 
반면 중국은 이제 Z-20을 미군의 UH-60 Black Hawk와 비교하는 수준으로 다음 단계가 V-22 헬기이다. 그러나 아직도 Z-20이 거쳐야할 관문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군이 이를 어떻게 뛰어 넘어 V-22과 FVL 수준에 도달할 지는 의문이다.    
     
중국 해군의 항모와 같이 기존의 스키점프식 이륙방식에서 스팀사출식(CATOBAR) 그리고 전자기 사출식(EMALS)을 동시에 개발하여 미국을 따라 잡기 위한 사례가 있으나, 회전익 헬기만은 아직도 '한참' 더 가야 한다. 수직 원정작전과 상륙작전을 위한 기동헬기는 항모와 대형 상륙함보다 더 중요한 요소다.  
 
궁극적으로 Z-20 기동헬기는 중국군의 자부심이다. 그러나 중국 지상군의 원정작전을 어떠한 개념을 구사하며, 중국 해군과 해병대가 6척 항모와 Type 075형 대형 상륙돌격함에 작전완전성이 높은 Z-20 기동헬기를 탑재시켜 어떠한 해양으로부터 연안으로의 상륙작전에 투입할 것인가를 소위 “작전개념과 Z-20 소요” 간을 동시에 고민하지 않으며, 후유증이 J-15 함재기 이상으로 클 수 있다.
 
글 윤석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정리 차이나랩


[출처: 중앙일보] 미국 상륙작전 흉내내다 중 해병대 다리 찢어질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