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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에서 딱 하나뿐인데, 포병 실사거리 훈련장 사실상 폐쇄

산야초 2018. 11. 28. 11:51

육군에서 딱 하나뿐인데, 포병 실사거리 훈련장 사실상 폐쇄

조선일보
  • 양승식 기자  
  • 입력 2018.11.28 03:04

    '적대행위 중단' 남북합의 따라 고성 송지호사격장 더이상 못 써

    육군 유일의 실사거리 포병 사격 훈련장인 강원도 고성 송지호 사격장이 사실상 폐쇄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송지호 사격장에서는 최대 사거리 80㎞ 다연장로켓 '천무'의 실제 사거리 사격이 가능했었다. 군 안팎에서는 실사거리 사격 훈련장 폐쇄가 당장 포병 전력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군 관계자는 이날 "남북 군사 합의서의 '해상 적대행위 중지' 조항에 따라 천무의 실사거리 훈련장인 송지호 사격장에서 더 이상 사격 훈련을 할 수 없게 됐다"며 "새로운 실사거리 사격 훈련 부지를 찾고 있다"고 했다. 송지호 사격장에서는 그동안 동해상을 향해 천무나 K-9 자주포 등의 실사격 훈련을 해왔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맞대응한 우리 군의 화력 시범이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군은 최근 남북 화해 무드 조성을 이유로 4월과 11월에 열리던 훈련을 모두 취소했다.

    육군은 "기존의 북동 방향이 아닌 남쪽으로 사격하는 방법이 있지만, 동선 상에 민간 건물이 지어지고 있다"고 했다. 어느 방면으로든 송지호 훈련장에서 실사거리 미사일 훈련을 할 방법이 없다는 뜻이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이런 장거리 사격용 무기들을 제 사거리로 쏘지 못하고 짧은 거리만 쏘면 훈련 수준이 떨어지게 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군사 합의서를 준수하면서, 군사 대비 태세 에 필요한 사격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로써 서해와 동해 북단에서의 우리 군 실전 훈련은 공식적으로 모두 중단되게 됐다.

    한편, 군은 이날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조기 경보 레이더(그린파인) 2기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이스라엘제 '그린파인 블록C'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28/201811280024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