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朴 前 대통령 두번째 옥중 생일…내곡동 자택·서울구치소서 생일 축하행사

산야초 2019. 2. 2. 17:27

朴 前 대통령 두번째 옥중 생일내곡동 자택·서울구치소서 생일 축하행사

입력 2019.02.02 15:09

박근혜 전 대통령의 68번째 생일을 맞은 2일 서울 내곡동 박 전 대통령 자택 담벼락에 지지자들이 걸어 놓은 생일 축하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김명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68번째 생일인 2일 서울 내곡동 자택 앞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 등 곳곳에서 생일 축하 집회가 열렸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두 번째 옥중(獄中) 생일을 맞았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 농단 사건으로 2017331일 구속된 이후 674일째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내곡동 안골마을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손에 파란 장미꽃과 태극기를 든 지지자 70여 명이 모여들었다. 자택 담벼락 앞에는 흰 테이블 위에 장미꽃 100송이와 무궁화 68송이, 태극기 68개가 세워진 생일상이 차려졌다. 3단짜리 떡 케이크에도 68를 뜻하는 큰 초 6개와 작은 초 8개가 꽃혔다.

경북 안동시에서 왔다는 김철응(55)씨는 "박 전 대통령 생신 행사에 참석하려고 새벽부터 KTX를 타고 서울에 올라왔다""직접 뵙지는 못하더라도 축하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행사 진행을 맡은 전훈 애국문화연대 대표는 "오늘은 박 전 대통령의 생신이라 기쁜 날이지만 따뜻한 집이 아닌 곳에서 생신을 맞는 슬픈 날이기도 하다"면서 "서청대에서 두 번째 생신을 맞은 박 전 대통령을 멀리서나마 축하해드리자"고 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구치소를 서청대라고 부른다. 서울구치소로 옮겨간 청와대라는 뜻이다.
서울 내곡동 안골마을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수감 이후인 2017년 4월 서울 삼성동 자택을 팔고 이 집을 구입했다. /김명진 기자
이곳에선 지난해에도 생일 축하 행사가 열렸다. 당시 지지자 60여 명이 모여 박 전 대통령의 67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의미로 장미 670송이를 놓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이날도 이곳을 찾았다는 최성호(73)씨는 "하루 빨리 박 전 대통령이 돌아와 이곳에서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내곡동 자택에 실제 산 적은 없다. 박 전 대통령 구속 이후인 20174월쯤 삼성동 자택을 팔고 28억여원에 내곡동 집을 새로 구입했다. 내곡동 자택엔 현재 윤전추·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주기적으로 드나들며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서울 내곡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엄마부대 회원 이숙녀씨가 68번째 생일을 맞은 박 전 대통령에게 전하는 글을 읽고 있다./김명진 기자
내곡동 주민 권세용(72)씨는 "주인도 없이 쓸쓸한 집을 보면 눈물이 난다""이웃인데 얼굴도 못 보니 서글프다"고 했다. 강남구에 사는 이정희(66)씨는 "생일인데도 정작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있고, 나만 여기 빈집에 오니 마음이 저린다""잘 풀려서 얼른 무죄를 받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오후엔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앞에서도 생일 축하 집회가 열린다. 보수단체 석방운동본부 등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구치소로 앞에서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일 축하 집회와 행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02/201902020104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