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비제 카르멘 모음곡 2번

산야초 2019. 4. 11. 21:59


Carmen Suite No.2

비제 카르멘 모음곡 2번
Bizet Georges 1838~1875

 

 

Habanera - Grace Bumbry 외 4명의 디바

 

세계 3대 야외 오페라로 대중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오페라 '카르멘'은 프랑스의 극작가 메리메(P.Merimee)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작곡가 비제(Georges Bizet) 가 오페라로 각색한 작품이다. 태양의 나라 스페인 세빌리아 지방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오페라 '카르멘'은 '하바네라', '꽃 노래', '투우사의 노래' 등 친숙하고 관능미 넘치는 선율과 함께, 화려한 색채감, 이국적인 정서, 깔끔한 극적 구성이 어우러져 정열의 집시여인 '카르멘'과 순수한 청년 '호세'와의 비극적 사랑이 주는 감동을 원작의 깊이 그대로 전달하게 될 것이다.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은 1875년 빠리에서 초연 되었으나, '퇴폐적'인내용과 이국적인 음악 때문에 빠리의 청중에게 환영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평론가들에게 두들겨 맞기만 하였다. 하지만 초연의 충격이 곧 사그라들어 롱런에 접어들었고, 빈에서도 성황리에 공연되어 현대에까지도 가장 사랑 받는 오페라의 위치를 지키게 되었다.
Suite no. 2
1. Marche des contrebandiers : 두 조곡을 연이어 들으면, 조곡 1번의 Seguidille과 조곡 2번의 이 첫번째 곡은 분위기가 어딘가 아주 비슷함을 느끼게 됩니다. 어쩌면 두 조곡을 연이어 연주하는 것이 작곡가의 도였는지도 모르겠군요. (그래서 첫번째 조곡이 생각 외로 조용하게 끝나는 것인지도...) 어쨌든 이 곡은 첫번째 조곡의 'Intermezzo' 바로 뒤에 등장하는 음악이라고 합니다. 초반의 분위기는 조심스러우면서도 장난스럽지만, 조금씩 행진곡풍을 닮아갑니다.
2. Habanera : "카르멘"에서 가장 유명한 곡 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주인공이 처음으로 등장했을 때 부르는 아리아라고 하는데, 여기에 가사를 붙여서 부르면 과연 어떤 곡이 될까 궁금해집니다. 어딘가 청자를 놀리는 듯하고, 그 이면에는 "호호호~"하는 요부의 웃음소리마저 들리는 듯합니다. 그렇게 빠르거나 소리가 크지도 않지만, 어딘가 은근한 생기를 띠고 있습니다.
3. Chanson du toreador : 'Habanera'가 살짝 윙크를 하며 미소 짓는 여인이라면, 이 곡은 잔뜩 폼을 잡으면서 그 여인의 환심을 사려는 패기 있는 젊은 남자의 모습이군요. 중간에는 서곡에도 등장한 바 있는 친숙한 부분이 등장합니다.
4. La garde montante : 보초병들이 순번을 교대하는 장면에 나오는 음악이라 합니다. 군대의 나팔 소리로 시작되어, 모음곡의 다른 곡들과 비슷하게 리드미컬하고, 발랄한 느낌을 줍니다.
5. Danse boheme : 집시의 무곡으로 사용된 음악입니다. 아주 조용하게 시작되지만, 라벨의 '볼레로'처럼 소리를 점점 키워 나갑니다. 독특한 느낌의 타악기가 사용되어 스페인적인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있고, 갈수록 더욱 활발해져서 점점 격해지는 춤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끝날 때는 갑작스럽고 깔끔하게 마무리를 짓습니다.

 

<작품소개>
병사와 집시의 열정적 욕망과 자유, 오페라 카르멘
프랑스 작가 P. 메리메의 소설 《카르멘》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 '카르멘'은 1875년에 작곡되어 같은 해 3월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초연됐다. 이 작품은 스페인의 세빌리아를 무대로 정열의 집시여인 '카르멘'과 순진하고 고지식한 '돈 호세' 하사(下士)와의 비극적인 사랑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호세'는 '카르멘'과의 사랑을 위해 부대에서 이탈하고 상관을 죽이기까지 하지만 '카르멘'의 마음은 투우사 '에스카밀리오'에게로 옮겨가게 된다. '호세'는 그녀를 타이르며 설득하나 끝내 말을 듣지 않자 단도로 그녀를 찔러 죽이고 결국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초연 당시엔 코미크 형식이었으나 뒤에 레치타티보를 곁들여 오늘날은 양쪽 다같이 연주되고 있다.
이 작품은 바그너의 대규모적인 악극이 세상을 풍미한 시대에 반하는, 라틴적인 간결한 양식을 가지고 있다는 데에 큰 의미를 갖는다. 열정과 욕망, 질투로 가득 찬 작품의 줄거리 속에는 철두철미하게 라틴적인 색채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
극 중 각 막마다 나오는 전주곡과 제1막에서 나오는 <하바네라>, 제2막의 <집시의 노래> <투우사의 노래> <꽃 노래>, 제3막의 <미카엘라의 아리아>, 제4막의 <카르멘과 호세의 2중창> 등이 특히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1950년 5월 국립 오페라사 주최(현제명 지휘)로 서울시공관에서 초연됐다.

 

  등장인물

카르멘 (Carmen - M.S.) - 집시여인
돈 호세 (Don Jose - Ten.) - 기병하사
미카엘라 (Micaela - Sop.) - Don Jose의 약혼녀
에스카밀리오 (Escamillo - Bar.) - 투우사
주니가 (Zuniga - Bass) - 기병 대위
프라스키타 (Frasquita - Sop.) - 카르멘의 동료
메르세데스 (Mercedes - M.S.) - 카르멘의 동료
단카이로 (Dancaire - Bar.) - 밀수업자
레멘다도 (Remendado -Ten.) - 밀수업자
그 밖의 여공, 마을 사람, 밀수업자, 집시 등
제1막 (세빌리아의 광장)
스페인 세빌리아 거리에서 위병근무를 서고 있는 하사 '돈 호세'는 지방 출신의 평범한 청년으로, 고향에는 병든 어머니와 약혼녀 '미카엘라'가 있다. 근무 중에 담배공장의 여공이며 집시인 '카르멘'이 동료의 여공과 싸움을 하고 끌려온다. 그는 '카르멘'을 호송하는 도중 그를 유혹하는 그녀의 매력에 끌려 고의로 그녀를 도망치게 한다. 결국 그녀로 인해서 영창에 들어가게 된다.
Main Aria
- [하바네라] 사랑은 변덕스런 새(Habanera: L'amour est un oiseau rebelled) / 카르멘
- [세기딜랴] 세빌리아의 성벽 가에 있는(Seguidilla: Pres des ramparts de Seville) / 카르멘
제2막 (릴라 프스티아 선술집)
투우사 '에스카밀리오'가 등장하여 '카르멘'을 유혹하나 그녀는 냉담하다. 석방된 후 '카르멘'을 만나고 싶어 그녀가 일하는 주점에 간 '호세'. '카르멘'의 설득으로 귀대를 포기하고 집시들의 밀수입단에 가담하게 된다.
Main Aria
- [집시의 노래]
- 시스트룸 악기를 흔들어 울리면(Chanson boheme: Les tringles des sistres tintaient) / 카르멘
- [투우사의 노래]
- 여러분의 건배에 보답하리라(Toreador's Song: Votre toast, je peux vous le rendre) / 에스카밀리오
- [꽃 노래] 네가 던진 이 꽃은 (Le fleur que tu m'avais jetee) / 돈 호세
제3막 (산 속)
모든 것을 버리고 '카르멘'의 사랑을 구하고자 하지만 '카르멘'의 들뜬 마음은 투우사 '에스카밀리오' 에게 옮아간다. '호세'는 이에 질투를 느끼고, 어머니의 병환소식으로 고향으로 떠나며 다시 돌아올 것을 맹세한다.
Main Aria
- [트럼프의 노래] 도망쳐 봐야 아무 소용없지 (Envain po ur eviter) / 카르멘
- [미카엘라의 노래] 이젠 두렵지 않아 (Je dis que rien ne m'epouvante)
제4막 (세빌리아의 투우장)
'카르멘'의 사랑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안 '호세'는 세빌리아의 투우장을 찾아간다. 그러나 이미 '카르멘'은 '호세'에 대한 애정이 식어 있었다. 이에 분노와 절망에 사로잡힌 '호세'는 달아나는 '카르멘'을 쫓아 단숨에 칼로 찔러 버린다. 그때 투우장에서 환성이 울리며 '에스카밀리오'의 승리를 알린다. '호세'는 울부짖으며 자신도 칼로 가슴을 찌르고 자살한다.
Main Aria
- [에스카밀리오의 노래] 카르멘, 그대가 날 사랑해 준다면 (Si tu m'aimes, Car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