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고서화

다산 정약용 작품

산야초 2019. 5. 26. 21:45

다산 정약용 작품

 

 

 

 

다산은 18년간 유배생활을 하였다.

그 긴 기간 동안 식구들을 그리는 정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었을까.

그런 까닭에 다산은 자식들(6남 3녀 9남매를 두었으나 모두 요절하고 2남 1녀만

장성한다)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여준다.

아들에 대해서는 늘 그들의 글공부를 걱정했고 심지어는 유배지로 불러 공부를

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딸에 대해서는 그와는 다른 애틋한 사랑을 쏟는다.

다산은 어른으로 성장한 딸을 절친한 친구의 아들이자 초당의 제자인 윤창모에게

시집보내게 되는데,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을 늘 얼마나 안타까

했을까? 우리는 그 안타까움을 매조도에서 읽게 된다. 매조도는 색바랜 비단

다홍치마 위에 매화와 새를 그리고, 애절한 심정을 시로 적어 외동딸에게 선물한

그림이다. 아마도 시집간 딸에게 아버지로서 죄인의 몸인 것이 늘 부담스러웠을

것인데 그 미안함, 안타까움을 매조도에 담아 보내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