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베르디 : 오페라 '아이다'중 "개선 행진곡"

산야초 2019. 6. 8. 21:35

 

Aida, opera Gloria all'Egitto(Grand March)

베르디 : 오페라 '아이다'중 "개선 행진곡"
Giuseppe Verdi





Verdi Opera 'Aida'

마치 오페라의 백화점 같은 의상,미술등 종합예술을 보여주는 <아이다>의 스토리는 베르디가 심중 깊이 소중히 여기는 모든 자질 - 사랑과 애국심, 헌신, 불변성, 그리고 용기 등 - 이 혼합되어 있다. 직접적이고 심금을 울리는 멜로디에 대한 그의 특유의 재능에다 관현악적 채색과 보다 대담한 대위법의 참신한 활용이 덧붙여져 프랑스식 그랜드 오페라와 이태리식 뮤직 드라마의 장대한 혼합물인 일대 걸작을 낳게 된 것이다.

러시아의 작곡가 무소르그스키에 의하면 <아이다>는 모든 음악가, 나아가서는 작곡가 자신까지도 능가해 버렸고 <일 트로바토레>도 멘델스존, 바그너도 <아이다>앞에서는 녹초가 되 버렸다며 격찬했다. 그리고 그라우트의 <오페라의 역사>에는 '이 오페라는 모든 점에서 베르디 예술의 집대성이라고 해야 할 작품이다. 이탈리아인 특유의 넘치는 선율, 표현의 따뜻함, 색채의 풍부함 그리고 그랜드 오페라의 특징 등은 화려한 무대와 합창, 발레를 한데 얽어 놓고 있다. 이 오페라는 영웅주의적인 색채를 지닌 이탈리아 오페라인 동시에 참된 인간적인 감정으로 넘치는 그랜드 오페라다' 라고 되어 있다. <아이다>하면 '개선행진곡'를 제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여기에서는 화려한 개선행렬들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아이다>에서는 발레도 중요한 요소이다. <아이다>야 말로 음악의 모든 요소가 결합된 오페라의 백화점이라고 할 수 있다.


♣ 대본 : 안토니오 기슬란조니(Antonio Ghislanzoni, 1824∼1893), 이탈리아어

♣ 때 :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왕 시대

♣ 곳 : 이집트의 멤피스와 테베시

♣ 초연 : 1871. 12. 24. 카이로 유럽초연 : 1872. 2. 8. 밀라노의 스칼라 가극장

♣ 연주시간 : 약 2시간 20분

♣ 등장인물 : 이집트의 왕(B)· 아이다(이디오피아의 공주(S))· 암네리스(이집트의 왕녀(MS))· 라다메스(이집트의 장군이며, 아이다의 연인(T))· 아모나스로(이디오피아의 왕(Br))· 람피스(제사장(B))· 사자(T)· 무녀장(S)·그밖에 승려· 무사들· 무녀들· 시녀들· 민중· 포로들


♣ 작품의 배경

"내용은 심각하고, 서사시적(敍事詩的)이거나 역사적 성격의 비극적 사건을 주제로 삼는다. 음악적으로는 합창에 큰 비중을 주고, 합창 과 독창이 뒤섞이는 극적인 장면을 설정한다. 발레가 주요한 요소 로 도입되며, 일반적으로 5막 구성을 추구한다". 19세기에 프랑스에 서 크게 번성한 그랜드 오페라(grand op ra)에 대한 사전적 풀이를 통해서 베르디의 작품 [아이다]에 접근해 보도록 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 라다메스 장군과 아이다가 모두 죽으니 '심각 하고, 비극적'이다. 아이다의 착상(着想)이 고적(古蹟)을 발굴하던 중에 발견된 남녀의 시체에서 비롯된 것이니 일종의 '역사적 성격' 이다.


음악에 있어서도 <개선 행진곡>등 웅대한 규모의 합창이 압권 을 이루고 있으며, <이기고 돌아오라>에서는 합창과 독창이 극적으로 융합하니 이 역시 그랜드 오페라의 구성 요소에 부합된다. 이러한 여 러가지 요소들로 인해서 아이다는 푸치니의 [투란도트]와 더불어서 이탈리아 오페라가 낳은 가장 웅대한 규모의 그랜드 오페라이며 영웅 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는 오페라의 금자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이다. 베르디 후기를 대표하는 오페라 ‘아이다’는 1869년 11월 수에즈 운 하의 개통을 계기로 이집트의 국왕 이스마일 파샤가 수도 카이로에 ‘이탈리아 극장’이라는 극장을 세워 운하의 개통식과 함께 극장에 서 상연할 새로운 오페라를 베르디에게 의뢰함으로써 탄생된 작품이 다. 그러나 베르디는 처음엔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두 번이나 거절했지만, 대본의 줄거리에 마음이 움직여 작곡하기로 결심했고, 게다가 당시로서는 유래 없는 거액의 작곡료를 받기도 했다.



이 오페라의 소재는 프랑스의 이집트 고대사학자 마리에트 베이(Marr iett, Auguste Edourd 1821∼1881)에게서 얻었다.


마리에트는 당시 이집트 브라크 박물관장으로 있었는데 국왕의 의뢰로 이 작품의 줄거 리를 창안해 냈다. 고대 사원의 제단 밑에 남녀의 해골이 발굴된 일 이 있었는데 그것을 힌트로 하여 여러 가지 사건을 첨가시켜 대본을 만들게 되었다. 이 대본을 근거로 프랑스의 대본작가 뒤 로클(Du Loc le, Camille 1832∼1903)이 프랑스어로 쓴 것을, 다시 기슬란조니(Ghi slanzoni, Antonio 1824∼1893)가 이탈리아어로 대본을 만들었다. 1870년 12월에 이 작품을 상연하기 위해 베르디는 작곡을 서둘렀고, 동시에 배경과 의상도 파리에 주문하여 제작하게 했다.


그런데 1870년 여름 보불전쟁이 일어나서 그것들을 운반할 수 없게 되자, 다음 해로 공연을 연기하게 되었다. 이 작품을 1871년 12월 24일 카이로의 이탈리아 극장에서 초연할 때, 작곡자 자신이 와서 지휘해 줄 것을 국왕이 희망했지만 베르디가 배로 여행하는 것을 꺼려 거절하였다. 그 결과 당시 카이로에 있던 콘트라 베이스 주자 보테지니가 지휘봉을 잡았고, 이탈리아 가수들이 출연한 가운데 초연이 이루어졌는데 대성공이었다. 이어서 베르디 자신이 1872 년 2월 8일 밀라노의 스칼라 가극장에서 지휘한 공연도 압도적인 성공 을 거두었다.

『아이다』의 음악은 실질적으로 뛰어나고 훌륭할 뿐만 아니라, 멜로디가 아름다워 누구에게나 친근감있게 이해된다. 특히 무대 장면이 호화 찬란하여 이국적인 정취에 넘쳐 있고, 줄거리 또한 감동적이고 기교적 으로 짜여져 있다. 특히 극 중 제1막에서 아이다가 부르는「이기고 돌 아오라」와, 라다메스의 사랑노래 「정결한 아이다」· 3막에서 아이다 가 노래하는 「오, 나의 조국」등은 모두 서정미에 넘쳐 있는 명곡들이다 .

1막 1장: 이집트의 고대수도 멤피스 왕궁의 홀


이디오피아는 이집트 나일 계곡과 테베를 침공하려고 한다. 최고 제사장 람피스(Ramfis)는 젊은 라다메스(Radames)에게 신은 이미 침략자인 이디오피아 군대에 맞설 용사를 자신에게 계시했다고 말한다. 라다메스는 전쟁에서 포로로 잡힌 이디오피아의 공주 아이다의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이 선택되기를 바라며, 승전의 월계관을 아이다에게 바치겠다는 내용의 아리아 "청아한 아이다(Celeste Aida)"를 부른다. 이때 라다메스를 짝사랑하는 왕(파라오)의 딸 암네리스(Amneris)가 나타나 그의 마음을 휘어 잡지 못해 누군가 그를 좋아하는 여성이 없는가를 살핀다. 그때 슬픈 얼굴로 등장하는 자신의 노예 아이다가 자신의 연적임을 느끼게 된다. 왕이 궁전에 나타나 라다메스를 토벌군 대장으로 임명하고, 공주는 그에게 깃발을 준다. 일동은 승리하고 돌아 오라는 합창으로 격려하며 퇴장한다. 혼자 남은 아이다는 자기 조국의 승리보다 라다메스의 승리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그 유명한 아리아인 "이기고 돌아오라(Ritorna vincitor)"를 노래한다


개선행진곡(Triumphal March) / 관현악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