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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절벽 위에 지어 드넓은 바다 한눈에 보이는 집

산야초 2019. 6. 25. 23:07

높은 절벽 위에 지어 드넓은 바다 한눈에 보이는 집

  • 건축문화 편집팀  

    입력 : 2019.06.25 05:48 | 수정 : 2019.06.25 07:36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캐나다 퀘백주() 숲 속에 숨은 전망 좋은 2층집

    높은 대지에 있는 특성을 최대한 살려 전망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게 지은 '레지던스 르 니드'. /ⓒMaxime Brouillette

    캐나다 퀘벡 주(州) 소나무가 둘러싼 고지대에 나무로 만든 집 ‘레지던스 르 니드(Residence Le Nid)’가 있다. 집 앞으로는 릴르 오 꾸드흐섬(Isle aux Coudres)과 바다가 펼쳐져 집에서 멋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앞 뒤로 창을 내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Maxime Brouillette

    집은 퀘백의 높은 절벽에 있는데 대지 높이를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주택 내부에 다양한 창을 내고 멋진 전망을 집에서 충분히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사람이 드나드는 공간인 집 뒷편으로는 나무와 숲으로 집을 가려 사생활을 보호했다.

    ◆건축 개요

    설계: 앤 캐리어 건축사무소 (Anne Carrier architecture)
    위치: 캐나다 퀘백
    연면적 : 240㎡
    준공시기 : 2017년
    프로젝트 건축가: Anne Carrier architecture (AC/ a)
    사진작가 : 막심 브룰렛(Maxime Brouillette)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도로 쪽에서 집을 바라보면 집 전체가 시야에 들어오지 않도록 주변 나무들로 집을 가렸다. /ⓒMaxime Brouillette

    이 집은 1937년 팰릭스 안토인 사바드가 쓴 고전 소설 ‘강의 주인(Menaud, maitre-draveur)’으로 유명해진 장소 카프-오-코르보(Cap-aux-Corbeaux)의 산비탈에 있다. 도로에서 접근 가능한 곳은 지상 1층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2층에 해당한다. 대지에서 연결 다리를 건너면 2층 현관으로 이어져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건축주는 탁 트인 창으로 멋진 전망을 확보하면서도 사생활이 보호되는 집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도로 쪽으로 난 출입구에서 건물이 있는 땅으로 들어와도 집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주변에 나무가 집을 둘러쌌기 때문이다. 외부 마감재도 목재로 처리해 주변 초목 색깔과 잘 어우러지도록 했다. 퀘백의 기후는 한국처럼 사계절인데 목재는 콘크리트에 비해 열 효율이 좋고 실내 온도 변화가 적어 마감재로 적합했다.

    ■ 현관부터 펼쳐지는 절경…소나무로 마감한 힐링 공간

    현관에 들어서면 오롯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Maxime Brouillette

    현관에 들어서면 마치 전망대 같은 공간이 나온다. 소나무로 마감해 나무 향이 퍼지는 이 곳은 집안으로 들어가기 전 바다가 선사하는 황홀한 경치를 집중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현관 발코니다.

    집 중앙에는 테라스를 만들었다. 전면과 후면 모두 창이 나있다. 창문을 바라보면 남동쪽에 있는 꾸드흐 섬 일부와 북서쪽 시골 마을이 마치 그림처럼 한 눈에 들어온다.

    내외부 마감재는 목재를 사용했다. /ⓒMaxime Brouillette

    ■ 아늑하고 따뜻해보이는 ‘우드 인테리어’

    내부 공용 공간은 주방과 다이닝 공간, 거실을 통합했다. 외부 마감재는 주 재료를 나무로 선택했다. 내부 역시 마루로 바닥을 깔고 우드 테이블을 배치하는 등 나무로 꾸몄다.

    거실은 전면창을 달아 마치 액자 속 그림처럼 바깥 풍경이 집안으로 들어온다. /ⓒMaxime Brouillette

    주방은 싱크대가 달린 아일랜드 식탁이 따로 있다. 상부장과 하부장, 아일랜드 테이블과 의자 모두 화이트톤으로 통일했다.

    아일랜드 식탁이 딸린 주방. /ⓒMaxime Brouillette

    집안에 우드 소재로 된 가구를 들였다. /ⓒMaxime Brouillette

    거실 소파는 공간을 구분해주는 기역(ㄱ)자형 패븍릭 제품으로 마룻바닥 색상과 잘 어울리는 베이지톤으로 장식했다. 소파 앞에는 TV 대신 멋진 풍경이 담긴 그림을 걸고 그 아래 화로를 만들었다. 겨울철 불을 때고 안락한 분위기에서 휴식할 수 있다.

    거실에 만든 화로. /ⓒMaxime Brouill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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