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집회

●서초동 1.2㎞ 8차선, 광화문 1.8㎞ 12차선 꽉차… 오늘 '조국 반대'가 曺수호 때보다 분명히 많다

산야초 2019. 10. 3. 16:57

서초동 1.2㎞ 8차선, 광화문 1.8㎞ 12차선 꽉차… 오늘 '조국 반대'가 曺수호 때보다 분명히 많다

입력 2019.10.03 11:28 | 수정 2019.10.03 16:48

개천절인 3일 서울 도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날 범보수 연합 집회에는 보수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 등 보수정당도 대거 집결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렸던 진보 진영의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있어 조 장관을 둘러싸고 보수-진보 진영간 집회 세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일 서울시청 방향에서 바라본 광화문광장 주변이 ‘조국 사퇴’ 집회 참가자로 가득 차 있다./ 전기병 기자
3일 서울시청 방향에서 바라본 광화문광장 주변이 ‘조국 사퇴’ 집회 참가자로 가득 차 있다./ 전기병 기자
보수 성향 시민단체와 재야 정치인들이 연합해 만든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등 정당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조국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오후 3시 30분부터 "문재인 물러나라" "조국 사퇴하라" "거짓말쟁이 문정권 아웃(OUT)" 등 구호를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했다.

집회 시간인 오후 1시가 넘어서면서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을 거쳐 남대문까지 도로에 집회 참석자가 가득 찼다. 광화문에서 시청역 7번 출구까지는 왕복 12차선 도로로 폭 약 100m에 길이 1.4km 구간이다. 또 서울역앞 연세재단 세브란스 빌딩부터 숭례문 앞까지의 도로 폭 50m에 길이 400m 구간 역시 집회 참석자로 채워졌다.

‘조국 사퇴’ 집회 참가자로 가득 찬 3일 광화문광장 주변./ 전기병 기자
‘조국 사퇴’ 집회 참가자로 가득 찬 3일 광화문광장 주변./ 전기병 기자
단순 면적으로만 비교하면 이는 지난달 28일 ‘조국 수호 집회’ 참석자들이 모였던 규모를 넘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서초동 검찰개혁 집회 참가자들은 반포대로상 누에다리~서초역 구간과 서초대로상 서초역~교대역 구간에 모였다. 두 구간은 8~10차선 도로로 폭은 약 40m에 각각 620m와 570m,약 1.2km 구간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집회 참석인원을 300만명, 우리 공화당은 20만명으로 추산했다.

3일 서울시청 방향에서 바라본 광화문광장 주변이 ‘조국 사퇴’ 집회 참가자로 가득 차 있다./ 전기병 기자
3일 서울시청 방향에서 바라본 광화문광장 주변이 ‘조국 사퇴’ 집회 참가자로 가득 차 있다./ 전기병 기자
투쟁본부는 앞서 "종교계와 정당, 일반 시민 등 100만∼15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었다.
 

집회에는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등 보수 정당을 비롯해 보수 성향 시민단체까지 대거 참여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원들이 3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원들이 3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당은 이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규탄대회를 연 뒤 투쟁본부 집회에 합류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은 ‘文(문) 정권 심판, 조국 구속' '지키자! 자유 대한민국' 등이 적힌 종이팻말을 들고 조 장관 사퇴 등을 요구했다.

우리공화당은 낮 12시 30분쯤 서울역 인근에서 '제147차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서울역 집회를 시작으로 오후 2시 30분쯤 서울광장에서 다른 단체와 연합한 뒤 광화문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저녁 대학로에서는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대학생 연합 집회가 별도로 열린다.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 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 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고려대·연세대·단 국대·부산대 등 전국 각 대학 학생들이 꾸린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 집행부'는 이날 오후 6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 집회를 개최한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에서 개별적으로 열리던 촛불 집회가 처음으로 대학생 연합 집회 형식으로 열린다. 서울대 촛불집회를 열어온 주최 측은 광화문에서 열리는 보수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03/201910030073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