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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수정체 벗겨져 쌓이는 '거짓비늘증후군' 아세요?

산야초 2019. 11. 9. 22:15

수정체 벗겨져 쌓이는 '거짓비늘증후군' 아세요?

입력 2019.11.04 15:24

안과 진단 사진
수정체가 생선 비늘처럼 벗겨지는 질환이 '거짓비늘증후군'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정체(눈 안쪽에 위치한 원반 모양의 투명한 섬유질로 빛을 굴절시키는 부위)가 생선 비늘처럼 벗겨지는 질환이 있다. 바로 '거짓비늘증후군'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50세 이상 성인 1000명 중 1명이 거짓비늘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짓비늘증후군 환자의 30~50%에서 녹내장이 발생하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거짓비늘증후군은 수정체가 벗겨져 홍채에 쌓이는 질환을 말한다. 우리 눈에는 수정체와 홍채 사이에 방수(눈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액체)가 흐르는 길이 있다. 그런데 수정체에서 떨어져나온 이물질이 홍채에 달라붙으면 이 길목이 좁아져 방수가 잘 흐르지 못한다. 이로 인해 안압이 높아지고, 시신경이 손상된다. 높은 안압과 시신경 손상은 녹내장을 유발한다. 녹내장은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거짓비늘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수정체는 강한 자외선에 약하므로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시신경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것도 거짓비늘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을 가졌다면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거짓비늘증후군은 증상이 모호해 발견하기 어렵다. 보통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로 안과에 방문했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두통, 시야 좁아짐,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만일 장시간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50대 이상에서 이런 증상이 1~2년 안에 갑자기 발생했다면 안과를 찾아 현미경으로 검사를 받아보자. 치료는 약물로 안압을 낮추고, 녹내장이 동반된 경우 레이저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04/201911040212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