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2.31 05:12 | 수정 : 2019.12.31 08:24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자연을 담은 목조주택 ‘트리 하우스’
프랑스 북서부 반도의 브르타뉴 지역. 아름다운 해안과 켈트 문화유산을 간직한 한적한 도시다. 프랑스어와 브르타뉴어, 두 가지 언어를 사용하는 이곳은 전통 춤과 브르타뉴 음악을 간직한 고유의 문화가 있는 곳이다.
[세계의 주택] 자연을 담은 목조주택 ‘트리 하우스’
프랑스 북서부 반도의 브르타뉴 지역. 아름다운 해안과 켈트 문화유산을 간직한 한적한 도시다. 프랑스어와 브르타뉴어, 두 가지 언어를 사용하는 이곳은 전통 춤과 브르타뉴 음악을 간직한 고유의 문화가 있는 곳이다.
◆건축개요
건축사무소 : 아틀리에 빅토리아 미그리오레(Atelier Victoria Migliore)
위치 : 프랑스, 브르타뉴, 프헤엘
연면적: 84㎡
준공 : 2018년
사진작가 : 카이릴 폴리오트(Cyril Folliot0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대지는 소나무 숲의 언덕 위에 있었다. 건축주는 아늑하고 조용하면서도 주변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주택을 원했다.
대지 가운데에 오래전부터 자리 잡고 있던 소나무를 베거나 옮기지 않고 자연과 조화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내부에는 큰 창을 내 숲이 집 안으로 들어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설계했다. 땅이 흙바닥이어서 집은 가벼운 구조로 만들어야했다. 안정적인 정사각형 형태로 3m 이하 높이로 계획했다. 주변 소나무 뿌리들을 보존하면서 깊은 나선형 말뚝이 집을 들어 올리고 있다.
■나무 사이를 파고든 주택…숲과 하나가 된 집
집은 나무로 지어 마치 숲의 일부처럼 보인다. 집의 정 중앙은 나무를 사이에 두고 집이 배치됐다. 이 공간을 유리로 마감해 집에서 나무가 자라는 것처럼 보인다.
유리창으로 된 공간에는 주방을 배치해 주방에서 작업을 하는 동안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누워서 편히 쉴 수 있는 천장 해먹
■누워서 편히 쉴 수 있는 천장 해먹
내부도 목재를 최대한 활용했다. 다이닝테이블 의자 등이 나무 제품이며 주방 상판을 비롯해 욕실과 드레스룸 모두 목재로 마감했다.
‘ㄷ’자로 난 외벽 사이는 그물을 달아 마치 해먹에서 쉬는 것처럼 휴실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 누워 있으면 푸른 소나무 가지들이 하늘 위에 펼쳐져 있는 것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