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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넷째 주 추천산행지] 강천산, 기암괴석에 계곡·단풍 절경

산야초 2020. 10. 31. 21:44

[10월 넷째 주 추천산행지] 강천산, 기암괴석에 계곡·단풍 절경

  • 월간山 편집실

입력 2020.10.26 10:11

원래 지명은 용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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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산剛泉山(583.7m)은 천봉만학千峰萬壑의 산수미를 자아내는 전북 순창의 명산이다. 호남정맥의 명봉이기도 한 강천산은 산성산~시루봉(515m)~광덕산(578m)~옥호봉(415m)으로 이어지며 ‘ㄷ’ 형태를 이룬다. 동쪽으로 터진 강천사계곡(비룡계곡~삼인대계곡)은 거대한 기암절벽이 양옆에 솟구친 골짜기를 비롯해 산릉 전체가 울창한데다가 1980년 군립공원 지정 이후 골짜기 안에 심은 단풍나무와 메타세쿼이어가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자라 숲 분위기가 뛰어나다.

 

또한 산성산과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동쪽에 조성된 제1강천호의 담수가 사철 마르지 않고 흘러내리는 골짜기는 구장군바위, 병풍바위, 어미바위, 아랫용소, 물통골 약수폭포, 부처바위, 북바위 등 기암과 명소가 많은 데다 탐방로가 널찍하고 완만해 유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강천산의 깊은 계곡과 맑은 물, 기암괴석과 절벽이 어우러져 ‘호남의 소금강’으로 평가받아 1981년 1월 7일자로 우리나라 첫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강천산 현수교는 또 다른 명물이다. 1980년 8월 완공된 현수교는 높이 50m, 길이 78m, 폭 1m 규모다. 철계단을 따라 현수교 위에 올라서면 50m 아래 골 바닥이 까마득하게 느껴져 담력 약한 사람은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다.

 

강천산의 원래 지명은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모습과 닮았다 해서 용천산龍天山이라 불렸다. 하지만 소금강의 ‘剛강’과 ‘泉천’을 가져와 강천산으로 바뀌었다.

 

강천산은 유적지 답사 및 산중 호수 산행지로도 이름 높다. 강천산 남서쪽의 연대봉~운대봉~북바위 능선은 시루봉(515m)~노적봉~철마봉(484m) 능선과 함께 이어지면서 금성산성(사적 제353호, 1990년 8월 20일)과 연결된다. 장성 입암산성, 무주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 3대 산성으로 꼽히는 금성산성은 고려 때 첫 축성 이후 조선 광해군 2년(1610) 개보수되고 12년 뒤 조성된 내성에는 민가와 사찰뿐만 아니라, 곡식 1만6,000섬을 쌓아둘 수 있는 커다란 창고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여기에 산 입구의 제1강천호수와 산 안의 제2저수지는 물론 산릉 서쪽으로 호남 최고의 산중호수로 꼽히는 담양호가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강천산은 주봉 왕자봉의 높이가 해발 583.7m, 산성산 최고봉 연대봉의 높이가 603m로 야트막하지만 호남정맥을 이루고 있는 만큼 산세가 만만찮다. 가벼운 현수교 산행이 목적이라면 매표소를 출발해 병풍바위를 거쳐 강천사까지 접근한 다음 현수교로 올라서도록 한다. 조망대가 설치된 신선봉을 다녀온다면 매표소 기점 약 5km 거리로, 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신선봉에서 동쪽 황우제골로 내려선 다음 삼인당으로 하산할 수도 있다.

 

현수교를 왕복하는 산행 후 강천사계곡을 따라 구장군폭포~선녀계곡~산성산~운대봉~북바위~동문~선녀계곡~강천사~매표소 코스는 강천산을 찾는 등산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다. 약 4시간.

 

이미지 크게보기강천사계곡

이미지 크게보기담양 관방제림

주변 관광지

금성산성 전남 담양군 금성면과 전북 순창군의 경계를 이루는 금성산(603m)에 위치한 금성산성은 호남의 3대 산성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담양읍에서는 동북쪽으로 약 6㎞ 떨어져 있다. 외성은 6,486m, 내성은 859m에 이르며 돌로 쌓았다. 산성에 올라서면 멀리 담양호와 추월산 능선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금성산성은 주차장에서 40분 정도 오르면 닿는 충용문 옆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일품이다.

 

담양 관방제림 관방제는 담양 관방천에 있는 제방으로 길이 6km에 이른다. 이곳에 약 2km에 걸쳐 거대한 풍치림이 조성되어 있다. 이 숲을 관방제림이라고 부르는데, 면적 4만 9,228㎡에 추정 수령 300~400년에 달하는 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그 모습이 아름다워 1991년 11월 27일 천연기념물 제366호로 지정되었으며, 2004년에는 산림청이 주최한 ‘제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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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별미·특산물

죽순 대나무의 고장 담양에서 생산된 최고 품질의 죽순을 구입할 수 있다. 죽순은 피를 맑게 해줄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와 칼륨 함량이 풍부해 변비와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담양 죽순영농조합법인에서 수매해 엄선한 고품질의 죽순은 고유의 아삭거리는 맛이 그대로 살아 있도록 가공해 판매한다.

 

한정식 강천산 자락의 순창은 한정식으로 이름난 곳이다. 옥천골한정식(063-653-1008), 남원집(063-653-2376), 민속집(063-653-8880), 새집(063-653-2271), 청사초롱(063-653-0808) 등이 유명하다.

 

교통 정보

일단 순천까지 간다. 순창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약 30분 간격(06:50~18:40)으로 운행하는 군내버스나 1일 9회 운행하는 광주 발 순창 경유 강천사행 직행버스를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