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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의 정상인 백운대를 보고나서 산성주능선에 이르면, 염초봉(662m)이 보인다.
염초봉은 북한산 원효능선에 있는 봉우리로, 겉으로는 완만해 보이지만, 안으로는 수직의 가파른 암벽을 갖고 있기에 만만하게 볼 수없는, 안전장비 없이는 출입을 할 수 없는 곳이다.
염초봉의 원래 이름은 영취봉(靈鷲峰:신령령, 독수리취, 봉우리봉)이었으나, 억불숭유정책의 조선시대에 들어와 염초봉으로 바뀌었으며,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하늘의 제왕인 독수리가 수행의 높은 경지에 이르렀기에 날짐승은 물론이고, 들짐승까지 머리를 조아렸다고 하는 영험한 봉우리였기에, 독수리의 형상을 하고 있어 보이지만, 산성주능선에서는 그저 봉긋한 예쁜 봉우리로 보인다.
염초봉의 주변으로는 북한산을 대표하는 연봉들인 백운대와 만경대, 노적봉, 원효봉과 같이 빼어난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갖춘 봉우리들이 들어서 있기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거대한 화강암의 하얀색 사이로 자라고 있는 푸른색 우리소나무들과 빨간 단풍이 어울려 만들어내는 정취가 볼만하기에 북한산성주능선을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걸음을 멈추어 쉬어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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