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TSMC에 선전포고.."평택2공장 증설해 2024년 풀가동"
이종혁,박재영 입력 2021. 10. 12. 18:00 수정 2021. 10. 12. 21:15 댓글 237개
내년 평택·美텍사스 공장 증설..TSMC 추격 상세전략 첫 공개
5나노·AI 반도체 생산 비중 확대해 2024년 매출 39조 달성 목표
◆ 삼성전자 파운드리 청사진 ◆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설비 규모를 2025년까지 사업 출범 원년(2017년) 대비 3배로 확장한다. 삼성전자는 공정·제품 첨단화를 통해 2024년 시스템반도체 사업 매출 39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좁힌다는 포부다.
1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지난 6~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1'에서 이 같은 중장기 청사진을 내놨다.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의 경영 현황과 자사 기술 수준을 이처럼 상세하게 공개한 건 사업부가 출범한 2017년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웨이퍼(원판) 생산량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올해 기준 파운드리 설비 규모가 2017년의 1.8배로 성장했다며 2025년 3배, 2026년 3.2배로 키운다는 계획을 포럼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년부터 경기도 평택 제2캠퍼스(P2) 파운드리 라인(S5)과 해외 신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은 이번 포럼 기조연설에서 "미국 텍사스주 신공장 투자 계획에 대해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레거시(구형 공정) 반도체 역시 생산라인 증설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 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 공정으로 만드는 반도체 비중을 올해 전체의 13%에서 2026년 34.5%로 늘린다. 또 인공지능(AI) 반도체로 주목받는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고성능 반도체 생산 비중도 같은 기간 10%에서 32%로 확대하기로 했다. 고부가가치 첨단 제품을 앞세워 내년부터 3년간 연평균 24%의 매출 성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사업에서 올해 20조~21조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3년간 24%씩 성장한다면 38조~40조원에 이른다.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가 청사진을 실현해 TSMC의 점유율을 상당 부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TSMC가 52.9%, 삼성전자가 17.3%다. 첨단 파운드리 공정 핵심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의 경우 삼성전자 점유율은 20%대로 TSMC(50~60% 추정)보다 낮다.
■ <용어 설명>
▷ 시스템반도체 : 세계 반도체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다품종 맞춤형 반도체 제품이며 데이터 연산과 제어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종혁 기자]
[단독] 삼성의 파운드리 선전포고…"평택2공장 증설해 2024년 풀가동"
TSMC 추격 전략 공개한 삼성 파운드리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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