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단독] 국민의힘, ‘탈당 러시’와 동시에 ‘입당 러시’도 벌어졌다

산야초 2021. 11. 9. 23:15

[단독] 국민의힘, ‘탈당 러시’와 동시에 ‘입당 러시’도 벌어졌다

전당대회 이후 6846명 신규 입당
탈당자는 6500여명 추산
이준석 “2030 탈당 비중 높은 것 심각”

입력 : 2021-11-09 15:26/수정 : 2021-11-09 16:46

 

 

 

  • 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이후 2030세대 청년 당원들의 집단 탈당이 벌어졌지만, 빠진 숫자만큼 새로운 당원들이 입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2030세대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던 홍준표 의원이 경선에서 패배한 뒤 젊은층의 탈당 러시가 있었으나 신규 입당도 많아서 전체 당원 숫자에 큰 변화가 없다는 얘기다. 신규 입당에는 윤석열 대선 후보 선출로 인한 컨벤션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일보가 9일 입수한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당원 통계 변동 현황’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전당대회 이후 입당자는 서울시당 865명, 부산시당 260명, 경기도당 1812명, 경북도당 1131명 등 전국적으로 6846명에 달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책임 당원과 일반 당원이 탈당한 숫자는 6500여명으로 추산된다”면서 “신규 당원은 그보다 많거나 최소한 모자라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 경선 때 최근 1년 안에 당비를 1회 납부한 당원 모두에게 선거인단 참여 기회를 주는 등 경선 참여 기준을 대폭 낮춘 바 있다.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선거인단 탈당자 2910명 가운데 2030세대는 2107명에 달했다. 전당대회 이후 입당자 6846명 중 2030세대는 1704명으로 집계됐다.

    경선 이후 ‘대거 입당’이 있었지만 당내에선 2030세대의 탈당 러시에 대한 위기감도 감지된다. 이준석 대표는 YTN라디오에 출연해 “절대 수치보다도 2030의 탈당 비중이 높다는 게 굉장히 심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최고위원도 “단 한분이 탈당을 하더라도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됐는지, 어떤 부분을 우리 당에 원했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며 한분 한분의 뜻을 경청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 취임과 윤 후보의 입당 등으로 지지층이 늘면서 입당자가 증가한 건 사실”이라며 “평소에도 당원의 입당과 탈당은 밀물·썰물과 같은 자연적인 현상처럼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선 이후 탈당한 분들이 실망한 부분은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그 이상으로 입당을 많이 하셨고 거기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당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6450088&code=61111711&sid1=p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