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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금리 2% 시대… 매일 이자 받는 상품이 뜬다
예금 금리 2% 시대 매일 이자 받는 상품이 뜬다 금융권, 관련 상품 잇따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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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금리 2% 시대… 매일 이자 받는 상품이 뜬다
금융권, 관련 상품 잇따라 출시

작년 이맘때 한 저축은행의 연 4%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했던 송모(41)씨는 이달 1년 만기를 채워 목돈을 손에 쥐게 되었지만 정작 돈을 다시 어디에 넣을지 고민이다. 시중은행은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예금 금리가 높은 인터넷 은행이나 저축은행 역시 연 3.5%가 넘는 예금 상품도 좀처럼 찾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송씨는 “좋은 투자처가 나올 때까지는 언제든 돈을 뺄 수 있는 통장에 돈을 넣어두려 한다”며 “하루나 주 단위로 수시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금리 인하기에 예금 금리가 계속 떨어지자, ‘예테크(예금 재테크)족’ 사이에서는 송씨처럼 차라리 매일 이자를 받는 금융 상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런 수요를 노리고 대기성 자금을 하루라도 굴리려는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매일 이자 받기’ 기능이 추가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통상 예금에 가입하면 일정 기간 돈을 묶어놓고 약속된 만기일에 원금과 함께 이자를 받지만 이런 특화 예금은 하루만 넣어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매일 이자 받아 ‘일 복리’ 챙긴다
토스뱅크는 2년 전 국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고객이 하루 한 번 원할 때 즉시 이자를 주는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자유롭게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수시 입출금 통장은 보통 연 0.1% 이내 금리를 주는데, 이 서비스는 연 1.2% 금리로 상대적으로 높다. 이 같은 토스뱅크 수시 입출금 통장이 ‘예금 금리 빙하기’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로서는 매일 이자를 받고 돈을 그대로 두면 원금에 이자를 더한 금액을 기준으로 금리를 쳐주는 ‘일 복리’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파킹 통장의 일종인 케이뱅크 ‘플러스박스’도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면서 불입 한도가 없고 입출금이 자유롭다. 5000만원까지는 금리 연 2%를 주고, 50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선 연 2.6%를 준다.
◇연 4~5% 상품, 보이면 일단 가입
다음 달 KB국민은행이 삼성금융네트웍스와 제휴해 22만좌 한도로 출시 예정인 ‘모니모 KB 매일 이자 통장’은 사전 예약 행사에만 약 40만명이 몰렸다. 시중은행에서는 금리 연 4%짜리 예금 상품이 실종됐는데, 이 통장은 최고 연 4% 금리를 주기 때문이다. 다만 최고 금리는 매일 최종 잔액 중 200만원까지만 적용된다.

‘연 5%’ 금리를 찾는 예테크족들은 증권사 계좌로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증권사 예탁금 계좌도 하루만 넣어도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증권과 페이 머니를 연결하면 30만원까지 연 5%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매주 연 2.5%만큼 카카오페이증권 예탁금 이용료를 증권 계좌로 받고, 카카오페이 앱에서는 나머지 연 2.5%만큼 ‘받기’ 버튼을 눌러 받는 방식이라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금리는 높아 보이지만 두 상품은 한도가 있어서 각각 1년 뒤 세후 약 7만원, 1만2000원을 이자로 쥘 수 있다. 금리가 높은 상품에 소액을 분산해서 넣어두려는 알뜰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년 9개월 만에 ‘연 3%’ 깨진 저축은행
시중은행보다 금리를 높게 쳐줘 예테크족들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저축은행에서도 예금 금리 3%대가 깨지고 있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의 평균 예금 금리는 연 2.99%(이하 1년 만기 기준)로 지난 2022년 6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연 3% 밑으로 떨어졌다.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저축은행들의 평균 예금 금리는 연 3.7% 수준이었다.
시중은행들도 예금 기본 금리를 나날이 낮추고 있다. 이날 하나은행은 ‘369 정기 예금’ 기본 금리를 연 2.8%에서 2.5%로 0.3%포인트 내렸다. 이날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 예금 상품 중 가장 금리가 높은 우리은행 ‘첫 거래 우대 정기예금(연 3%)’도 앞서 지난 24일 금리를 0.3%포인트 내린 바 있다. 신한은행도 오는 28일부터 예금 상품들에 대해 최대 0.25%포인트까지 금리를 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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