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朴대통령, 치밀한 방미 패션의 비밀은?

산야초 2015. 10. 11. 13:52

한미 동맹 60주연 기념 만찬사

2013.05.08

 

 

朴대통령, 치밀한 방미 패션의 비밀은?
 

2013-05-09 16:31 | CBS 윤지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방미 의상들은 '패션외교'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장소와 상황의 성격에 따라 바뀐 박 대통령의 패션은 "여성 정치인이 입은 옷은 정치적 성명 발표와 같다"는 말을 절로 떠오르게 했다.
 
박 대통령의 패션이 정치적 함의를 담았다고 한다면, 옷의 색깔로 설명하는 게 가장 적절해 보인다. 무게감이 필요한 진중한 메시지를 전달할 때는 어두운색, 친근함이 필요한 자리에는 밝은색 옷을 선택하는 식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데 적격인 한복차림까지, 박 대통령의 방미 의상을 정리해봤다.

 
1. 순방 나서는 길엔 어두운 톤의 초록색 재킷

순방길에 오르는 박 대통령의 의상에는 평소 스타일이 그대로 담겼다. 바지 정장에 낮은 구두, 읽을거리를 두툼하게 넣은 커다란 가방이 그렇다.

 
2. 뉴욕 동포간담회에서는 상아색 한복

붉은 고름으로 포인트를 준 상아색 한복에 진주 귀고리까지, 미국에 도착한 박 대통령의 첫 의상은 집중 조명을 받았다.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드러낸 이 차림은, 한국인에게는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를 겹쳐 보이게 했고 미국인에게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효과를 줬다.

 
3. 반기문 사무총장 면담에서는 연두색 재킷

더블 버튼의 연두색 재킷 역시 평소 박근혜 대통령의 차림과 비슷하다. 바지 정장 역시 '일하는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전달했다. 신뢰감을 주는 푸른색 계열 의상을 고집하면서 대신 명도가 높은 화사한 느낌으로 연출했다.

 
4.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 때는 검은색 바지정장

TPO(Time,Place,Occasion-시간,장소,상황)에 맞는 전형적인 의상이다. 일체의 액세서리도 없었다. 일체의 액세서리도 없었다. 방미 기간 내내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지만, 여기서만은 박 대통령의 표정이 엄숙하다.

 
5. 워싱턴 동포간담회에서는 화이트 스타일링으로 변화 시도

평소 박 대통령이 즐겨 입는 스타일은 아니다. 금사와 금단추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화사한 느낌의 하얀색 재킷은 딱딱하고 어려운 지도자의 이미지보다는 우아한 여성의 이미지를 전달했다.

 
6. 하이라이트, 정상회담은 푸른색 바지정장

다시 '일하는 대통령'의 차림, 푸른색 재킷의 바지정장이었다. 푸른색은 신뢰를 상징하는 색깔이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속한 미국 민주당의 상징색이다. 상대에게 유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한미동맹을 격상시킨 정상회담의 내용과도 맞아 떨어진다. 목걸이 장식과 브로치까지 푸른색으로 '깔맞춤'하는 등 전략적 의상이라는 평가다. 오바마 대통령과 20cm 가량의 키 차이를 고려한 듯 평소보다 높은 굽의 구두를 신었다.

 
7. 한미 공동선언 기념만찬에서는 자수 한복

이번 방미에 한복을 3~4벌 준비했다는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복 자태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촘촘한 자수가 들어간 저고리에 비취색 치마, 미색 두루마기까지 한국의 단아한 색감이 묻어난 의상이었다. 갈등과 열정을 상징하는 빨간색 등 강렬한 색은 피하고 은은한 톤으로 한복 색깔을 선택했다는 평가다.

 
8. 미 의회 연설 짙은 회색의 재킷

미 의회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차림은 '연설 패션의 정석'이라고 불러도 될 법하다. 앞서 기념만찬에서 전달했던 느낌에서 좀더 정적이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로 바뀌었다. 짙은 회색 톤의 상의는 엄숙한 분위기를 전달했고, 액세서리로 선택한 진주 목걸이는 포인트가 돼 생동감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