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도중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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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영어
연설 이후 네티즌이
SNS와
인터넷 게시판에는 박 대통령의 영어
발음부터 내용, 의회 반응까지 다양한 의견을 넘어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은 8일(현지일자) 미국 의회에서 34분간
영어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 동북아 협력, 지구촌 평화와 번성 등 포괄적인 주제부터 한미원자력협정, 비자쿼터 문제 등
세부적인 주제까지 연설했다. 미국 의회에서 연설을 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6번째. 전세계 여성 지도자로는 11번째 의회 연설이었다.
박 대통령의 현지 반응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날 연설에서 박 대통령이 받은 박수는 곧바로 화제가 되었다. 횟수로만 보면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 중 2번째로 많이 받은 박수다. 앞서 2011년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45분 동안 45차례로 역대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었다.
하지만 시간당 박수 횟수로 보면 이 전 대통령이 1분에 1번씩 박수를 받았다면 박 대통령은 34분간 박수 39번을 받아 1분을 채 넘기지 않고 박수를 받았다. 연설 시간을 감안해서 보면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 중 미국 의회 연설에서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것이다.
또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박 대톨령의 영어 연설. 우리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을 한 것은 이승만, 노태우,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4번째다.국내 네티즌이 SNS와 인터넷 게시판에 박 대통령의 영어 실력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남기고 있다.
대체로 박 대통령의 영어 연설에 대해서 기대 이상의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미국에서 8년간
유학 중이라는 네이버 아이디 ‘yeas****’는 “발음은 당연히 미국 사람처럼 하지 않았지만 미국에 유학 온 학생들보다 정말 천배만배 잘하셨어요”라며 박 대통령의 영어 연설을 극찬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말하시는 거 보고 진짜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얘기했다.
또 다른 아이디 ‘ykk** ’는 “Wonderful!!!, 솔직히 연설
동영상 보고 놀랐다...
수첩공주, 수첩공주 사람들이 하도 별명을 그렇게 붙여서 나도 그러려니 싶었는데 이건 완전 대반전”이라며 박 대통령에 기대 이상의 높은 영어 실력에 놀랐다는 평가를 남겼다.
다음의 아이디 'gal****'는 "프롬프터가 있긴 했지만 좌중을 계속 둘러보면서 연설을 했다는 것은
연설문을 다 외웠거나 아니면 연설문 없이 자연스런 연설을 했다는
증거"라며 "내로라는 미국의 국회의원 모두를 앉혀놓고 그렇게 연설할 수 있는 것은 미국에서 10년을 유학해도 어려운 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대체로 박근혜 대통령에 영어 연설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 가운데,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연설을 했다는 것을 아쉬움으로 지적한 이들도 있다. 네티즌 아이디 ‘chor****’는 “한국어 보다 영어를 더 잘하는 것 같더라”며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연설한 것을 비꼬기도했다.[데일리안 = 윤정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