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朴, 국빈방문 아닌데 美서 파격예우… 상·하원 연설

산야초 2015. 10. 11. 14:36

朴, 국빈방문(공식 실무방문 訪美) 아닌데

美서 파격예우… 상·하원 연설

김진명 기자

 

입력 : 2013.04.24 03:02 | 수정 : 2013.04.24 05:09

내달 8일 합동회의 연설 성사
北 도발위협, 정전 60주년 등 韓·美동맹의 중요성 반영돼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방미(訪美) 기간 중 미국 연방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연설하는 방안이 성사됐다.〈본지 4월 16일자 A1면 보도

정부 당국자는 "박 대통령이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한국의 국회의장 격)의 초청을 받아 5월 8일 워싱턴 DC에서 상·하원 합동 회의 연설을 하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상·하원 합동 회의 연설'은 미국 의회가 자국을 방문한 외국 정상에게 해주는 최고 예우로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 역대 한국 대통령 중에는 이승만,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이명박 전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연설했다.

이에 앞서 미 연방 하원의 스티브 이스라엘(민주당·뉴욕주), 테드 포(공화당·텍사스주) 의원은 지난 12일 박 대통령에게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연설할 기회를 주자는 서한을 베이너 의장에게 제출했다.

외국 정상의 상·하원 합동 회의 연설은 통상 '국빈 방문(State Visit)' 때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의전 행사인데, '공식 실무 방문(Official Working Visit)'을 하는 박 대통령에게 합동회의에서 연설할 기회를 주는 것은 파격적인 예우로 평가된다.

상·하원 합동 회의 연설이 성사된 데는 올해 6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 관계의 중요성, 북한 김정은 정권의 도발 위협, 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당 서열 5위권 실세인 이스라엘 의원 등의 영향력이 발휘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60주년을 맞은 한·미 동맹의 발전 방향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 등을 밝힐 전망이다. 직전에 미국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연설한 외국 정상은 2011년 10월 연설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었다. 같은 나라 정상이 연이어 연설에 나서는 경우는 1943년 영국의 윈스턴 처칠 총리, 1945년 클레멘트 애틀리 총리 이래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