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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 / 장엄서곡 1812년

산야초 2011. 12. 26. 01:46



Ouverture Solennelle'1812', Op.49

차이코프스키 / 장엄서곡 1812년

Pyotr Il'ich Tchaikovskii 1840∼1893

  

  

관현악

 

1812년 9월, 나폴레옹 60만 대군이 모스크바 공격에 나섰지만 러시아 사람들이 모스크바를 초토화 시켜버림에 결국 나폴레옹 군대는 강추위와 굶주림 속에 완패를 당하고 겨우 3만 명의 패잔병이 파리로 돌아가게 된다. 이 곡은 러시아 군대의 승리를 그린 묘사음악으로 프랑스 국가 “마르세예즈”와 러시아 선율 4개가 나온다. 이 곡이 초연될 당시 대편성의 관현악이 동원되었는데 큰북 대신 포병대의 대포가 쏘아졌다는 얘기도 있다.

이 곡은 일종의 대규모적인 묘사음악이다. 1812년 나폴레옹이 60만 대군을 이끌고 모스크바를 침공하였으나, 러시아군과 추위와 기아로 인해 완전히 패퇴한다는 내용을 오케스트라로 묘사한 것이다.1789년 프랑스 대혁명 당시에 청년장교였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점점 두각을 내밀어, 어느덧 만군을 호령하는 장군의 지위에 올랐고, 드디어는 세계제패를 꿈꾸게 되었다. 그리하여 멀리 이탈리아와 이집트에 원정하여 국민의 신망을 한 몸에 모았고, 그해 5월에는 국민투표에 의해 세습황제로 즉위했다.

그렇게 하여 그의 전성기는 1812년까지 계속된다.1812년 무적의 [대육군]을 자랑하는 나폴레옹군은 60만의 대군을 이끌고 러시아를 쳤다. 그 결과 동년 9월 14일에는 당당히 모스크바까지 점령하게 된다. 그러나 러시아 국민들은 모든 가옥을 불태우고 식량마저 없애 버리는 등 초토전술로 맞섰기 때문에 나폴레옹군은 잠자리와 식량에 고통을 받고 불과 1개월 후인 10월 19일에는 총퇴각을 시작한다.

혹심한 추위와 집요한 게릴라의 반격으로, 그토록 기세를 떨치던 대군도 뿔뿔히 흩어지고 간신히 프랑스의 니멘강에 이르렀을 때에는 불과 2만밖에 남지 않았다. 나폴레옹군은 실로 58만을 잃고만 것이었다. 나폴레옹은 이 패전을 고비로 내리막길에 접어들어서 결국 몰락하고 만다. 이렇게 1812년이라는 해는 러시아 국민에게 있어서 기념할 만한 해가 되었다.

차이코프스키는 여기에 프랑스 국가가 된(1893년 국가로 됨) 「마르세예즈」와 러시아의 4개의 주제를 사용하고 있다. 이 러시아의 주제가 번갈아 가면서 「마르세예즈」를 침묵시키므로써 러시아의 승리를 묘사하도록 되어 있으며, 굉장히 화사한 곡이어서 일반에게 인기가 높다.

 

이 곡이 작곡된 동기에 대해서 2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당시 모스크바 음악학교 교장이던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의 권유를 받고 작곡되었으며, 1882년 8월 8일 중앙 대사원의 재건을 축하하는 축전에서 공연되었다는 설이다. 큰북 부분도 포병이 실제로 대포를 쏘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 하나는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이 권했다는 것은 같은데 당시 모스크바에서 열린 산업예술박람회의 축전음악으로서 작곡되었다는 설이다. 그런데 그 산업예술박람회가 1882년 중앙 대사원 헌당식과 함께 열렸던 것을 감안하면 두 가지 다 맞는 것 같다.

차이코프스키는 이 곡에 대해서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며, 불과 10여일 남짓한 동안 작곡하였다. 사실 이 곡은 부분적으로 시끄럽고, 위대한 예술작품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근 100년 동안 관객을 끌어모으는 인기 레퍼토리가 되어 왔다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작곡가 자신의 평가보다는 뛰어난 작품임이 확실하다.

악기편성

피콜로,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잉글리시 혼, 파곳 2, 호른 4, 코넷 2, 트럼펫 2, 테너 트롬본 2, 베이스 트롬본 2, 튜바, 팀파니 3, 트라이앵글, 탬버린, 작은북(군대 북), 큰북, 심벌즈, 대포, 종, 현5부.

제 1 부 Largo Eb장조 4분음 3박자

현악기로 연주되는 라르고의 성가 '신이 너를 보호하신다'로 곡이 시작된다. 이는 러시아의 구원을 나타내는 기도다.

이 서주의 테마가 끝나면 오보에의 독주로 제1주제가 하강선율로 시작되고, 첼로와 더블베이스가 단호하고 무뚝뚝하게 응답한다. 이 주제는 그리이스 정교(正敎)의 성가에서 취재한 것으로서, 나폴레옹 대군의 불법 침입을 알게된 러시아 국민의 신에 대한 기도와 분노를 묘사하고 있다. 주저하지 않고 저음으로 뚝 떨어지는 현악기와 바순이 동원령을 선언한다.

제 2 부 Andante Eb장조 4분음 4박자

군대 북의 울림과 더불어 우군이 도착한다. 팀파니의 여린 트레몰로,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의 끔음(오르간 포인트), 거기에 군악대용 큰북의 리듬을 타고 오보에와 클라리넷과 호른이 제2주제를 연주한다. 이 주제는 사열을 정돈한 군대의 행진이다. 승리를 바라는 민중의 기도를 나타낸다.

이어서 템포는 빨라지고 Eb단조로 바뀐다. 호른이 제3주제인 「마르세예즈」의 단편을 불기 시작하고 적군의 우세를 묘사한다. 우군은 분발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가락은 일변하여 F#장조로 바뀌고, 아름다운 민요조의 제4주제가 제1, 제2 바이올린과 비올라로 조용히 노래된다. 이 주제는 노브고로드 지방의 민요에서 취재한 것이다.

조는 또 Eb단조로 바뀌고, 춤곡풍의 제5주제가 p 로 들려온다. 이것은 프랑스군에 대항하는 모스크바 시민을 묘사한 것이라고도 한다.

가락은 다시 C장조로 바뀌고, 마침내 대난전이 펼쳐진다. 눈보라가 몰아 쳐서 마침내 프랑스군을 곤경에 빠뜨린다. 프랑스의 <마르세네즈> 가락이 점차 사라지고 러시아 민요 선율이 두드러지며 승리를 예견한다.

제 3 부

프랑스군이 마지막 힘을 다해보지만 클라이막스에 이르러 대포가 첫 포성을 터트리면 프랑스군은 완전히 격퇴되고 <마르세에즈> 가락은 완전히 사라진다.

템포는 다시 Largo가 되고, 제1주제가 목관과 금관으로 재현되며, 또한 승리를 알리는 사원의 종이 울려 퍼진다. 이것이 장대하게 부풀어 오르면, 곡은 Allergo vivace가 되고, 전합주로 더욱이 각 파트에는 ffff의 제2주제가 나타나고, 러시아의 국가가 장중하게 연주되고 모든 사원의 종이 일제히 울리며 장엄하게 마무리 된다.

모스크바원정

1812년 시작된 나폴레옹 1세의 러시아 원정.

나폴레옹은 1806년 2월 베를린칙령으로 대륙봉쇄를 선언하고, 다음해 틸지트조약에 의해 러시아에게도 협력할 것을 요구했지만, 곡물 수출국인 러시아가 불응하자 12년 64만의 대군을 이끌고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였다. 병력의 반은 폴란드·오스트리아·독일·이탈리아·에스파냐 등의 동맹국 군대였다. 러시아는 스웨덴·영국·에스파냐 등과 동맹을 맺고 바르클라이 데 톨리 장군 휘하의 제 1 서부군, P.I. 바그라치온 장군의 제 2 군 그리고 토프만프 장군의 제 3 군 등 약 23만을 이끌고 방위에 나섰다. 그해 6월 24일 네만강을 건너 나폴레옹군은 빌나·스몰렌스크를 거쳐 계속 진격해 총사령관 M.I. 쿠트조프 장군이 이끄는 러시아군과 9월 7일 보로디노에서 교전했으며, 많은 사상자를 내면서도 9월 14일 모스크바에 입성하였다. 그러나 나폴레옹의 평화교섭제의는 알렉산드르 1세에 의해 무시되고, 또 모스크바가 원인불명의 대화재로 초토화되어 식량이 부족할 뿐 아니라 겨울도 다가와 나폴레옹은 10월 19일 모스크바 철수를 단행하지 않을 수 없었다. 퇴각은 러시아군의 추격과 농민의 게릴라 공격으로 비참했으며, 마네강을 건너 도망쳐 온 군사는 겨우 2만 5000명에 지나지 않았다. 포로 10만을 포함하여 55만 명을 이 원정으로 잃었다고 한다. 모스크바원정은 2년 후 나폴레옹 몰락의 원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