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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해외여행지 '일본 대마도'… 조선통신사가 걷던 길을 걷다

산야초 2016. 5. 28. 23:36

[해외여행]

가장 가까운 해외여행지 '일본 대마도'… 조선통신사가 걷던 길을 걷다

    조선통신사의 길은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주인공이다. 삼나무 조림지는 동화의 나라처럼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입력 : 2016.05.27 07:48

    "조선통신사가 걷던 길, 삼나무와 함께 사뿐히 동백꽃 지르밟고 갑니다"

    대마도 사스나 지역에 '조선통신사의 길'개방

     

    대마도는 일본 본토보다 우리나라 땅에서 더 가까운 섬이다. 부산에서 대마도 북단 히타카츠까지는 불과 45.9km, 일본 본토 후쿠오카에서 대마도 남단 이즈하라까지는 138km다. 이처럼 거리상으론 가까운 섬이지만 일본과의 역사적인 관계 때문에 대마도는 '가까우면서도 먼 섬'이었다.

    최근에는 사정이 조금 달라졌다. 대마도에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가득하다.

    '우리나라인 듯 일본 땅'인 대마도에 '한국 길'이 열린다. 일명 '조선통신사의 길'이다.



    키 큰 나무들이 마치 영화 촬영장을 둘러보는 기분이 든다. 길 가에는 벌목해 놓은 삼나무들이 쌓여 있기도 했다.


    조선통신사의 길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도로 그리고 낙엽이 푹신한 길이 번갈아 나온다. 이 길은 삼나무를 벌목해 실어 나르던 일명 '제무시길'이다.


    조선통신사의 길의 깊은 게곡은 붉든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에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종반부에 약간 가파른 언덕을 오르지만 매우 짧은 구간이라 힘들지 않다.


    풀과 나무 가득한 조선통신사의 길은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나무에서 떨어진 동백꽃이 땅에서 다시 한 번 피었다.


    히타카츠항 근처의 쓰시마해전 러시아 병사 상륙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짧은 트레킹길도 있다.


    대마도의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도시락은 바람이 반찬이고 풍광이 밥이다.

    글=손수원 기자

    사진=염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