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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추천길 <6월> 역사·문화 공부도 하고 여름 야생화도 보고

산야초 2016. 5. 30. 23:18

이 달의 추천길 <6월> 역사·문화 공부도 하고 여름 야생화도 보고

                                        
6월 추천길 테마는 ‘교과서에 등장하는 걷기여행길과 야생화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린 이달의 추천길 10곳은 교과서에 나오는 인물이나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장소, 문학 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를 품고 있다. 또 아름다운 여름 야생화를 보며 걷는 길도 6월의 추천길에 넣었다. 이달의 추천길로 선정된 길에 대한 정보는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탈(http://www.koreatrail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1. 망우산숲나들길(서울 중랑구)
 

망우산숲나들길


망우리공동묘지 이장지역을 지나는 길로 시인 박인환(1926~56), 아동문학가 방정환(1899~1931),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한용운(1879~1944)의 묘소를 볼 수 있다. 묘지 이장지역은 묘역을 끼고 있어 왠지 오싹한 느낌이 들 것 같지만 막상 공원에 들어서면 무덤이 울창한 숲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박인환 시인의 묘소에 들러 대표 시 ‘목마와 숙녀’를 음미할 수 있다. 방정환, 한용운 등의 연보비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역사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경로 : 전망대~망우사색의 길
 -거리 : 5.5㎞
 -소요시간 : 2시간 30분
 -난이도 : 쉬움
 -문의 : 서울시 푸른도시국 자연생태과 02-2133-2149



2. 북한산둘레길 18~20코스(서울 강북구, 도봉구)
 

북한산둘레길



북한산둘레길 18~20코스는 현대 시인 김수영(1921~68)의 시비와 문학관, 조선 연산군(1494~1506), 세종대왕의 둘째딸로 훈민정음 창제에 크게 기여한 정의공주(1415~77) 묘역 등 현대와 과거의 이야기가 남아있는 곳이다. 북한산 둘레길 18코스 도봉 옛길은 도봉산 주탐방로와 만난다. 북한산 둘레길 19코스 방학동길이다. 방학동은 순우리말인 ‘방아골’에서 유래했다. 곡식을 찧는 방아가 있는 동네라는 뜻이다. 북한산 둘레길 20코스 왕실묘역길은 성종의 맏아들로 중종반정 때 폐왕된 연산군의 묘와 세종대왕의 둘째딸로 훈민정음 창제에 크게 기여한 정의공주의 묘가 있어 왕실묘역길이라 이름 지어졌다.
 -경로 : 다락원~무수골~정의공주묘~우이령길입구
 -거리 : 7.8㎞
 -소요시간 : 3시간 40분
 -난이도 : 보통
 -문의 : 도봉탐방지원센터 02-954-2565



3. 중원문화길 2코스(충북 충주시)
 

중원문화길



충북 충주는 삼국이 각축을 벌이던 전략의 요충지로 역사교과서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지역이다. 이 길은 충주가 중원문화의 고장임을 알 려주는 코스로 중앙탑에서 시작하여 중원고구려비를 만나게 된다. 중원고구려비 전시관에서 장미산성까지는 등산로를 따라 간다. 장미산성에서 내려다보이는 남한강 장관은 일품이다. 조정지댐부터는 남한강 자전거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상류방향을 따라가면 시작점인 중원탑으로 하류방향을 따라가면 2코스의 종점인 목계나루를 만난다.
 -경로 : 중앙탑~충주 중원고구려비~장미산성~조정지댐~목계나루
 -거리 : 11.9㎞
 -소요시간 : 3시간 30분
 -난이도 : 보통
 -문의 :  충주시 문화관광 043-850-5114
 


4. 논산 계백의 혼이 살아 숨 쉬는 솔바람길(충남 논산시)
 

논산 솔바람길



황산벌전투로 유명한 계백(?~660) 장군 묘역을 지나는 길이자 돈암서원, 충곡서원, 휴정서원 등 조선시대 서원을 만나는 역사교육의 현장이다. 솔바람길은 조선 중기 학자 김장생(1548~1631)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한 돈암서원에서 시작한다. 돈암서원은 1871년 흥선대원군(1820~98)의 서원 철폐 후에도 보존된 전국 47개 서원 중 하나이다. 논산의 명소 탑정호도 길 위에 있다.
 -경로 : 돈암서원~충곡서원~백제군사박물관~탑정호수변생태공원~휴정서원
 -거리 : 6㎞
 -소요시간 : 2시간
 -난이도 : 쉬움
 -문의 : 논산시청 문화관광과 041-746-5395



5. 변산마실길 3코스 적벽강노을길(전북 부안군)
 

변산마실길



변산반도 따라 걷기 좋은 변산마실길은 살아있는 지리교과서이다. 적벽강노을길은 변산마실길의 대표코스로 7000만 년 전 생성된 채석강과 적벽강 등을 품고 있다. 성천항에서 출발해 해안 숲길을 따라 걷는 길은 군부대 해안순찰로도 사용되고 있다. 새우모양을 한 새우바위와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는 사자 바위, 계양할미의 전설이 깃든 수성당, 후박나무 군락지 등을 차례로 지나 채석강에 이른다.
 -경로 : 성천마을~하섬전망대~반월마을쉼터~적벽강~격포항
 -거리 : 7㎞
 -소요시간 : 2시간
 -난이도 : 보통
 -문의 : 부안군청 환경녹지과 063-580-4382
 


6. 담양오방길 5코스 누정길(전남 담양군)
 

담양오방길


누정길은 담양의 누정을 만나고 가사문학의 산실을 둘러보는 길이다. 관용의 경치가 빼어난 면앙정을 비롯하여 송강 정철(1536~93)이 선조 임금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사미인곡, 속미인곡을 지은 곳인 송강정, 고즈넉한 정자와 만발한 백일홍이 더해져 독특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명옥헌원림,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약간의 손질만 더해 자연과 인공이 다정하게 어우러져 있는 소쇄원, 주변경치가 아름다워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 등이 있다.
 -경로 : 죽녹원~면앙정~송강정~식영정(한국가사문학관)~소쇄원~독수정원림
 -거리 : 32㎞
 -소요시간 : 11시간
 -난이도 : 어려움
 -문의 : 담양군청 관광레저과 061-380-3154
 


7. 청량산유림길 1코스(경북 봉화군)
 

청량산유림길


청량산 유림길에는 물 맑은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고, 옛 선현 김생(711~?), 최치원(857~?), 이황(1501~70) 등 당대의 학자가 수학한 흔적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다. 청량산 하늘다리는 해발 800m지점의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하는 길이 90m, 통과폭 1.2m의 현수교량이다. 다리 아래로 펼쳐지는 풍광을 바라보면 마치 진경산수화에 들어온 듯 황홀경에 빠진다.
 -경로 : 청량산 입구~청량폭포~응진전~김생굴~청량사~하늘다리~장인봉
 -거리 : 5.5㎞
 -소요시간 : 4시간
 -난이도 : 어려움
 -문의 : 청량산도립공원 054-679-6661
 


8. 우포늪생명길(경남 창녕군)
 

우포늪생명길


우포늪은 원시적 늪이 잘 간직된 곳으로 4개의 늪(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습지로 1998년 3월 국제 람사르협약에 등록되어 1999년 2월 습지보호구역 지정, 2011년 1월에는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우포늪 생명길을 전부 둘러보는 데는 약 3시간 정도가 걸린다. 광활한 늪지에는 창포, 갈대, 가시연꽃, 왕버들, 잉어, 삵 등 다양한 야생동식물이 터전을 삼아 살아가고 있다.
 -경로 : 생태관주차장~우포늪삼거리~대대제방~숲 탐방로 2길~사초군락~생태관주차장
 -거리 : 8.4㎞
 -소요시간 : 3시간
 -난이도 : 쉬움
 -문의 : 창녕군청 생태관광과 : 055-530-1524



9. 백두대간트레일 아침가리코스(강원 인제군)
 
기사 이미지

백두대간트레일 아침가리코스



백두대간트레일 아침가리코스는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안에 조성되어 있다. 산림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하루 100명만 들어갈 수 있도록 사전예약 탐방제(komount.kr)를 운영하고 있다. 방동약수에서 시작하는 길은 아름드리 참나무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계곡길로 이어진다. 백두대간에서도 가장 두메산골로 꼽히는 곳으로 다양한 야생화가 곳곳마다 피어있다.
 -경로 : 방동약수~조경동교~명지가리약수~감시초소~월둔교
 -거리 : 22㎞
 -소요시간 : 7시간
 -난이도 : 어려움
 -문의 : 백두대간트레일 안내센타 033-461-4453
 


10. 바우길 2코스 대관령옛길(강원 강릉시)
 

바우길 2코스 대관령옛길



바우길은 강원도의 산천을 만나는 길이다. 바우길 2코스 대관령옛길은 옛날 한양과 강릉을 이어준 길이다. 신사임당(1504~51)이 어린 율곡(1536~84)의 손을 잡고 이 길을 걸어 대관령을 넘었고 강원도 관찰사 정철, 단원 김홍도(1745~?)도 대관령옛길을 걸었다. 6월이면 길 곳곳에 야생화가 꽃망울을 터뜨려 길손을 반긴다. 국사성황당을 지나 전망이 좋은 반정에서 쉰 후 구불구불한 길을 내려가면 옛 주막터를 거쳐 종점에 다다른다.
 -경로 : 대관령 하행휴게소~국사성황당~반정~옛주막터~보광 1리
 -거리 : 14㎞
 -소요시간 : 6시간
 -난이도 : 어려움
 -문의 : 강릉시 관광과 033-640-5126, ㈔강릉바우길 033-645-0990
 


정리=홍지연 기자 jhong@joongang.co.kr
사진=걷기여행포탈



[출처: 중앙일보] 이 달의 추천길 <6월> 역사·문화 공부도 하고 여름 야생화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