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박정희 정부 18년… 권위 중심 사회서 업적 중심 사회로 변화"

산야초 2016. 6. 14. 13:36

"박정희 정부 18년… 권위 중심 사회서 업적 중심 사회로 변화"

입력 : 2016.06.14 06:39

"박정희 정부 18년 동안 한국은 신분과 연고가 중시되는 '권위 중심 사회'에서 능력과 성취로 평가받는 '업적 중심 사회'로 전환됐다. 이를 통해 전통사회적 가치와 지배구조를 근대적으로 바꾸는 사회경제혁명이 진행됐다."

박정희(1917~1979)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박정희 시대의 역사적 성격과 현재적 의미를 짚어보는 '위기의 대한민국, 박정희에게 길을 묻다' 심포지엄이 15일 오후 1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 주최하는 이날 행사에서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은 "5·16은 사건의 전개로는 군사정변(쿠데타), 역사적 평가로는 사회경제혁명이었으며 둘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김 원장은 또 "5·16은 1950년대 후반부터 형성된 빈곤 타파와 경제 번영, 정치적 무질서 극복, 반공 체제 확립이라는 민족적 열망을 대변한 것이었다"며 "이런 열망을 실현한 '박정희 정부'를 보아야지 박정희라는 특정 지도자의 남다른 행위만 굳이 부각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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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2월 25일 서울 중앙청 무역진흥확대회의장에 전시된 종합무역상사들의 수출 상품을 돌아보는 박정희 대통령.

박 前대통령 탄생 100돌 앞두고
'위기의 대한민국…' 심포지엄

"자조·자립 정신, 동반성장 낳아"
"실리·현실적 외교 안보 배워야"

좌승희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박정희의 경제정책은 신상필벌(信賞必罰)의 시장원리를 적용·실천함으로써 국민과 기업을 자조(自助)하는 주체로 탈바꿈시켰다"며 "세계은행의 국가별 비교 연구에 따르면 박정희 시대에 한국은 세계 최고의 성장과 동시에 최상위권의 양호한 소득 분배 상태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고 주장한다. 좌 이사장은 "박정희 이후 30여년 동안 한국의 경제정책은 스스로 돕지 않는 국민을 더 우대하여 양산함으로써 동반 성장의 동기를 차단해 왔다"며 "한국 경제가 성장의 역동성과 동반 성장을 회복하려면 평등주의적 포퓰리즘에서 벗어나 국민이 철저한 자조·자립 이념을 체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춘근 이화여대 겸임교수는 "박정희는 실리적·현실적 차원에서 한·미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자주성과 존엄을 잃지 않았고,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 없이는 한국의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정권마저 위험에 처하게 할지 모르는 한·일 협정 체결을 밀고 나갔다"고 평가한다. 이 교수는 "아직도 거친 파도가 일고 있는 외교·안보의 대양을 헤쳐나가야 할 한국은 지금보다 훨씬 더 작은 배를 몰고도 항해에 성공했던 박정희의 조타술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