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1억원대 집이라도 포기 못하는 자연미

산야초 2016. 6. 26. 11:23

1억원대 집이라도 포기 못하는 자연미      



부부침실에 딸린 '쉼의 공간'은 격자창으로 채광이 좋다.
전면을 따라 길게 낸 캐노피로 데크활용도를 높였다.


돌출창과 캐노피로 더한 감각

좌우로 긴 단층집은 비례의 아름다움을 최우선에 두고 최대한 단순하게 설계했다. 군더더기 없는 집의 외관에 돌출창과 캐노피로 감각을 더한 것이 전부다. 낮은 집이 키 큰 나무와 어울리니 보는 이의 마음은 저절로 편안해진다. 거실 혹은 데크에 앉아 마당의 나무 기둥을 바라보면 그 또한 흥미롭다. 소나무와 벚나무를 정지하면서, 줄기 밑둥들을 조금씩 남겨둔 것이다. 이는 마치 목탄으로 그린 그림처럼 보인다. 건물의 뒤편으로 가면, 안주인이 직접 가꾸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 키친가든과 꽃밭, 과실수 등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그녀의 수고와 열정이 담뿍 느껴진다.

심플한 현관문과 전망을 위한 다양한 창들
채광을 위한 높은 가로창이 심플한 거실 인테리어를 돋보이게 한다.


 

[시공비 내역서<단위 : 원>]

구분 비용 싱크+가구 9,000,000

기초공사 25,000,000

구조공사 24,000,000

외장공사 20,000,000

지붕공사 9,000,000

내장공사 29,000,000

욕실공사 14,000,000

창호공사 15,000,000

도어공사 4,500,000

설비공사(외부배수) 6,500,000

전기공사(지중공사) 6,500,000

데크ㆍ노출콘크리트담 13,000,000₩ 175,500,000

 * 조경공사는 별도로 2천만원 정도 소요됨

대지에 본래 자리하던 암석에 돌계단을 얹어 정원에 통일감을 주었다.


POINT 01 부부만을 위한 시크릿 침실


주택의 왼쪽 끝 가장 프라이빗한 공간에 위치한 침실. 파우더룸과 욕실은 입구쪽에 따로 배치해 아늑한 공간을 만들었다. 대신 침대 맞은 편으로 '쉼의 공간'이라 이름붙인 발코니를 만들어, 외부로 바로 소통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공간은 집의 단열 면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가진다.

1F
주방 사이에 가벽을 만들어 통로를 냈다.
현관 입구의 소품은 집에 표정을 준다.
통로 코너에 위치한 세면대 겸 파우더룸


군더더기 없는 쾌적한 인테리어

실내는 쉐비시크 스타일로 꾸며 목조주택의 쾌적하고 발랄한 멋을 한층 돋운다. 안주인은 모든 가구를 직접 주문 제작하고, 복잡한 인테리어는 일절사양했다. 벽은 몰딩을 없애고 화이트로 수성 마감해 빈 캔버스처럼 만들고, 대신 가구와 패브릭, 소품들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전략을 폈다. 불필요한 물건은 바로 처리하는 습관 덕분에 수납공간도 많이 두지 않았다. 덕분에 필요한 공간은 최대한 넓게 쓰고, 건물의 끝에 '쉼의 공간'이라 이름붙인 보너스 공간을 따로 낼 수 있었다.

주문제작한 화이트빈티지 가구로 꾸민 거실 한켠


POINT 02 노출콘크리트 주차장


노출콘크리트로 벽면을 세워 대지를 밀듯이 주차장을 만들었다. 답답하지 않게 개구부를 내고, 대문까지 벽을 연결한 후 벨과 우편함을 인입했다. 간결한 선이 주는 모던한 인상은 주차장 지붕의 난간과도 잘 어우러진다.

POINT 03 격자창이 있는 반건식 욕실


메인 욕실은 벽면의 일부와 천장을 목재로 마감했다. 대신 바닥은 청소가 쉽도록 전부 타일로 마감하고 샤워 공간 쪽에 낮은 문턱을 줘서 물이 넘치지 않게 했다. 자칫 실내가 어두워질 것을 우려해 창을 내고 타일과 비슷한 패턴의 격자창을 안쪽에 덧대 빈티지한 컨셉을 완성했다.

POINT 04 콘크리트와 석재로 꾸민 다용도 공간


주택에서 꼭 필요한 외부 수공간을 독특하게 꾸몄다. 바로 집 둘레에 휀스처럼 쳐진 노출콘크리트 벽면을 이어 볼륨감 있게 만들고, 여기에 수돗가와 비를 피할 수 있는 수납 공간을 따로 둔 것.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잡동사니를 정리하면서도 전체적인 집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외부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