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김성회측, 녹취록 폭로前 수차례 협박
1면3단 기사입력 2016-07-21 12:21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친박계의 맏형이다. 그의 말 한마디는 정치권의 관심을 쏠리게 한다. 서 의원은 “현 정권이 성공해야 차기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는 게 정치의 ABC”라면서 “자기를 과시하기 위해 상대를 음해하는 세력은 뭔가 착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섭 기자 bluesky@
서청원 새누리의원 인터뷰
대통령 뜻이냐며 대답 유도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4·13 총선 당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이 김성회 전 의원에게 지역구 변경을 종용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 공개 이전부터 김 전 의원으로부터 수차례 폭로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20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녹음에 보면 김 전 의원이 ‘지역구 변경하라는 게 VIP(대통령) 뜻이냐’라고 반복적으로 물었는데 이는 답변을 유도한 것”이라며 “김 전 의원이 이를 녹취했다가 공천에서 탈락하니까 주변에 (녹취록을) 터뜨리겠다고 말하고 다녔고 (전당대회를 앞둔) 이 시점에 터뜨렸다”고 말했다.
친박 맏형인 서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김 전 의원의 녹취록 공개가 우발적인 게 아니라 비박(비박근혜)계에 의해 사전 기획된 것이라는 친박계의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의 발언에 따라 녹취록 파문을 둘러싼 계파 갈등은 진실 게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점점 더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게 됐다.
서 의원은 “나한테도 수차례 전화가 왔었고 김무성 (전) 대표도 연락을 받은 뒤 나한테까지 전화를 했다”면서 “김 전 의원이 한두 군데 전화한 게 아니더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왜 (전당대회를 앞둔) 이 시점이냐, 이건 음습한 정치 공작”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녹취록을 갖고 협박하는 것은 정치판을 초토화하는 것”이라며 “이러면 앞으로 누구도 선거운동을 못 한다”고 했다. 서 의원은 당 대표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서는 “단 한 번도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일이 없고 꿈도 꾸지 않았다”면서 불출마 결정이 녹취록 공개 파문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허민 선임기자 minski@munhwa.com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친박계의 맏형이다. 그의 말 한마디는 정치권의 관심을 쏠리게 한다. 서 의원은 “현 정권이 성공해야 차기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는 게 정치의 ABC”라면서 “자기를 과시하기 위해 상대를 음해하는 세력은 뭔가 착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섭 기자 bluesky@
서청원 새누리의원 인터뷰
대통령 뜻이냐며 대답 유도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4·13 총선 당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이 김성회 전 의원에게 지역구 변경을 종용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 공개 이전부터 김 전 의원으로부터 수차례 폭로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20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녹음에 보면 김 전 의원이 ‘지역구 변경하라는 게 VIP(대통령) 뜻이냐’라고 반복적으로 물었는데 이는 답변을 유도한 것”이라며 “김 전 의원이 이를 녹취했다가 공천에서 탈락하니까 주변에 (녹취록을) 터뜨리겠다고 말하고 다녔고 (전당대회를 앞둔) 이 시점에 터뜨렸다”고 말했다.
친박 맏형인 서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김 전 의원의 녹취록 공개가 우발적인 게 아니라 비박(비박근혜)계에 의해 사전 기획된 것이라는 친박계의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의 발언에 따라 녹취록 파문을 둘러싼 계파 갈등은 진실 게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점점 더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게 됐다.
서 의원은 “나한테도 수차례 전화가 왔었고 김무성 (전) 대표도 연락을 받은 뒤 나한테까지 전화를 했다”면서 “김 전 의원이 한두 군데 전화한 게 아니더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왜 (전당대회를 앞둔) 이 시점이냐, 이건 음습한 정치 공작”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녹취록을 갖고 협박하는 것은 정치판을 초토화하는 것”이라며 “이러면 앞으로 누구도 선거운동을 못 한다”고 했다. 서 의원은 당 대표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서는 “단 한 번도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일이 없고 꿈도 꾸지 않았다”면서 불출마 결정이 녹취록 공개 파문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허민 선임기자 minsk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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