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10일 1면 톱기사로 한국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해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9일 중국 싱크탱크인 판구 연구소의 한중 원탁토론회에서 예정된 기자회견을 갑자기 취소했다면서 이는 이번 방중을 놓고 한국 내 강한 반대 여론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중국 관영매체들이 더불어민주당 방중의원단을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언론들은 더민주 의원들이 방중 기간 중 확실하게 ‘사드 반대’ 입장을 표명할 것을 기대했지만 이들 의원이 국내 비판 여론의 의식해 민감한 발언을 계속 피하는 모습만 보이자 실망감을 표출한 것이다. 결국 방중단은 국내와 중국 양쪽에서 모두 비판을 받은 채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초라하게 귀국하면서 ‘도대체 무엇을 위한 방중이었냐’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0일 1면 톱기사로 한국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지난 9일 판구연구소 토론회는 언론에 공개되고 질의·응답 시간도 있었는데 갑자기 비공개회의로 바뀌더니 양측이 한중 관계를 솔직하고 깊이 있게 논의했다는 공동 성명만 내놓았다”며 “이들 의원이 중국 당국자들과 만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도 이날 “더민주 의원들이 방중 기간에 언행을 자제하더니 3줄짜리 발표문을 내고 줄행랑을 쳤다”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이 신문은 “한국과 중국의 소통을 위해 왔다는 방중 의원단이 박근혜 대통령의 우려 표명 이후 베이징에서 말과 행동을 조심하더니 판구연구소 토론회에서 상당 부분 공허한 내용만 담긴 3줄짜리 성명만 낸 뒤 신속하게 떠났다”고 보도했다.
더민주 방중단은 2박 3일 간의 일정동안 한중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성과는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방중단이 사드 반대 의견을 가진 의원들로만 구성된 탓에 중국 측과 사드 배치 관련 찬반 논쟁 자체가 일어날 수 없었던 데다, ‘사대외교’ 비판이 워낙 거셌던 탓에 현지에서 이들 의원이 대놓고 ‘사드반대’ 입장을 표명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2박 3일간 이들 의원은 유구무언 할 수밖에 없었던 반면, 중국 측은 이들 의원과의 만남을 사드 반대 입장을 밝히는 공론화 장으로 십분 활용했다.
국내에서도 이들 방중단을 향한 비판이 계속됐다.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한국 내 갈등을 유발해 사드 배치를 무산시키려는 중국의 의도에 이용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더민주 지도부에 방중 의원 6명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고 보기에는 (중국에서) 만난 사람들의 지위나 면담 내용이 너무 초라했다”며 “국회의원 품위를 크게 손상시킨 것은 물론 국격을 저하시켰다”고 비판했다.
한편 초선의원 6명으로 구성된 더민주 방중단은 10일 2박3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은 11일로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이번 방중 성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오수현 기자]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0일 1면 톱기사로 한국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지난 9일 판구연구소 토론회는 언론에 공개되고 질의·응답 시간도 있었는데 갑자기 비공개회의로 바뀌더니 양측이 한중 관계를 솔직하고 깊이 있게 논의했다는 공동 성명만 내놓았다”며 “이들 의원이 중국 당국자들과 만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도 이날 “더민주 의원들이 방중 기간에 언행을 자제하더니 3줄짜리 발표문을 내고 줄행랑을 쳤다”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이 신문은 “한국과 중국의 소통을 위해 왔다는 방중 의원단이 박근혜 대통령의 우려 표명 이후 베이징에서 말과 행동을 조심하더니 판구연구소 토론회에서 상당 부분 공허한 내용만 담긴 3줄짜리 성명만 낸 뒤 신속하게 떠났다”고 보도했다.
더민주 방중단은 2박 3일 간의 일정동안 한중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성과는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방중단이 사드 반대 의견을 가진 의원들로만 구성된 탓에 중국 측과 사드 배치 관련 찬반 논쟁 자체가 일어날 수 없었던 데다, ‘사대외교’ 비판이 워낙 거셌던 탓에 현지에서 이들 의원이 대놓고 ‘사드반대’ 입장을 표명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2박 3일간 이들 의원은 유구무언 할 수밖에 없었던 반면, 중국 측은 이들 의원과의 만남을 사드 반대 입장을 밝히는 공론화 장으로 십분 활용했다.
국내에서도 이들 방중단을 향한 비판이 계속됐다.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한국 내 갈등을 유발해 사드 배치를 무산시키려는 중국의 의도에 이용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더민주 지도부에 방중 의원 6명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고 보기에는 (중국에서) 만난 사람들의 지위나 면담 내용이 너무 초라했다”며 “국회의원 품위를 크게 손상시킨 것은 물론 국격을 저하시켰다”고 비판했다.
한편 초선의원 6명으로 구성된 더민주 방중단은 10일 2박3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은 11일로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이번 방중 성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오수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