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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북핵·미사일은 삶과 죽음의 문제”

산야초 2016. 9. 4. 10:37

박근혜 대통령 “북핵·미사일은 삶과 죽음의 문제”

블라디보스토크=장택동 기자

입력 2016-09-03 18:14:00 수정 2016-09-03 18:18:17


푸틴 “평양의 핵보유국 지위 용인 못해”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전체 세션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톡(러시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3일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비롯한 탄도미사일 위협은 불과 수분의 사정거리에 있는 우리에게는 삶과 죽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런 상황에서 책임 있는 정부라면 국가 안위와 국민의 생명 보호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과거와 다른 시급성과 강력한 결의를 갖고 북핵·미사일 문제를 다루지 않을 경우 동북아지역 뿐만 아니라 전체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이 크게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북핵 및 북한 문제 해결에 있어 푸틴 대통령과의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러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한반도 동북아 극동 유라시아 그리고 글로벌 무대에서 평화와 번영을 함께 추구해 나가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두 정상은 극동지역의 전략적 가치에 주목하고 이 지역에서의 실질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러시아 극동지역의 풍부한 자원과 잠재력에 한국의 자본과 기술이 결합될 경우 이 지역은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두 나라는 평양의 자칭 핵보유국 지위를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한의 핵개발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또 “회담은 실무적이고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며 “대한민국은 러시아의 지역 내 중요하고 전망이 밝은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블라디보스토크=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