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반대→미군철수→적화통일
▲ 국가원로회의 상임의장인 이상훈 전 국방부장관(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회원들이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사드배치는 정치적 논란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이 전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사회의 일부에서 정부의 정당한 조치를 반대하면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사대행각을 자행하는데 통탄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2016.9.8 ⓒ 연합뉴스 |
전직 국회의원과 예비역 육군대장 등 70대 이상의 각계 인사들이 소속된 국가원로회의는 8일 “사드 배치는 정치적 논란 대상이 아니”라며 정부에 국가방위를 위한 군사적 고려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가원로회의는 새누리당 이종명 의원과 함께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한미군이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인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대북 억지력을 높이고, 유사시 주한미군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적극 환영할 일”이라 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사회의 일부에서 정부의 정당한 조치를 반대하면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사대행각(事大行脚)을 자행하는데 대해 통탄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원로회의는 “사드배치를 반대한다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노출되는 주한미군은 철수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대한민국은 북한의 위협에 굴복, 적화통일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사드반대 세력은 한·미 동맹체제를 와해시키고 중국의 패권에 편입되어, 적화통일을 통한 대한민국의 사회주의혁명을 획책하는 종북·反국가 확신범(確信犯)”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우려하던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현실화된 상황에서 국가의 최우선 과제는 북핵을 억지하며, 도발 시 국가를 방위하고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온 국민이 총궐기하여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한껏 누리면서 대한민국을 파괴하고자 하는 우리내부의 적(敵)을 척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사드배치지역 선정에 우왕좌왕하지 말고, 오직 국가방위를 위한 군사적인 고려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며 “차후, 계속 증가되는 북한의 미사일위협에 대응하여, 주요 무기체계의 추가 배치 필요성과 군사보안을 고려할 때, 배치지역 선정이 지역주민과 합의에 좌우되는 잘못된 전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